CU는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해 마카롱과 컵케익 2종을 선보인다.[CU제공] |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먹어도 취하지 않는 두꺼비 마카롱과 감자칩, 젤리까지 편의점에 나타났다. ‘곰표 맥주’ 등 유명 브랜드와의 이색 콜라보레이션으로 눈길을 끈 편의점업계가 다음 협업 상대로 MZ세대에 인기가 높은 두꺼비 캐릭터를 동시에 낙점한 것이다.
편의점업계는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식품들을 선보였다. CU(왼쪽)와 이마트24가 선보인 두꺼비 캐릭터 식품.[각사 제공] |
12일 편의점 업계는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식품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CU는 디저트에 중점을 둬 두꺼비 캐릭터로 마카롱과 컵케익 2종을 선보였다. 편의점 GS2는 ▷진로안주플래터 ▷두꺼비감자칩 ▷두껍면떡볶이 ▷두꺼비헛개껌 등 진로이즈백 협업 상품 4종을 단독으로 선보였으며, 이마트 24는 두꺼비를 본떠 만든 젤리상품을 내놨다.
차별화 상품 라인을 찾던 편의점과 진로이즈백의 상품 카테고리 확장에 돌입한 하이트진로가 전략적 협업에 나선 것이다.
이들 상품은 패키지 디자인부터 두꺼비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CU의 ‘쫀득한 두꺼비 마카롱’은 상품 색깔도 두꺼비 캐릭터에 맞게 하늘색 그라데이션 꼬끄에 레몬, 만다린, 깔라만시맛 필링을 채웠다. 이마트24 두꺼비 젤리는 모양부터 두꺼비다.
맛이나 상품 구성에 주류의 특성을 살린 것도 눈길을 끈다. CU의 해당 상품들은 고도주에 홍초, 깔라만시 등의 원액을 타먹는 트렌드를 반영해 새콤달콤한 맛으로 기획됐다. 또한 GS25는 주류와 함께 구매되는 빈도가 높은 상품에 착안한 진로안주플래터와 두꺼비감자칩이 이번 협업상품 가운데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GS25는 두꺼비의 준말인 ‘두껍’에서 연상되는 두껍고 넓은 면을 주재료로 활용해 개발한 ‘두껍면떡볶이’와 음주와 숙취해소의 ‘불가분’(나눌 수 없음) 관련성을 익살스럽게 살린 ‘두꺼비헛개껌’을 함께 선보인다.
[GS25제공] |
하이트진로 두꺼비 캐릭터 식품이 쏟아지는 것은 두꺼비 캐릭터가 지난 연말에도 ‘두꺼비 스노우볼’ 등 한정판 굿즈가 순식간에 품절되는 등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양윤정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하이트진로가 선보인 두꺼비 팝업스토어에 1만 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두꺼비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 협업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는 앞으로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마트24는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한 두꺼비 굿즈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그간 편의점은 유명 브랜드의 상표나 캐릭터가 갖고 있는 고유의 이미지와 상품의 이색 조합을 통해 성공적인 협업을 선보여왔다. 이은보라 이마트24 일반식품팀 바이어는 “맛이 중요한 선택 기준이었던 과거와 달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색다르고 귀여운 상품을 공유하는 것이 일상화 된 MZ세대는 맛·재미·귀여움·색다름 등 다양한 기준을 가지고 상품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곰표 시리즈’는 CU가 대한제분의 마스코트 표곰을 활용해 선보인 상품들로 최근 화장품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현재까지 10종 이상 출시됐다. 이어 ‘입술에 바르는 구두약’ (말표뷰티세트)으로 시작한 말표산업과의 협업은 말표흑맥주로까지 이어지며 인기를 끈 바 있다.
[CU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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