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도 3월께 100~200원 오를 전망
연초 코카콜라 등도 편의점 가격 인상 러시
음료가 진열된 편의점 판매대. [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음료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이달 코카콜라의 편의점 가격이 100~200원 오른 데 이어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가격도 조만간 오를 예정이다.
29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2월 1일부터 14개 음료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7% 올린다. 제품별로 보면 ▷칠성사이다 6.6% ▷펩시콜라 7.9% ▷마운틴듀 6.3% ▷밀키스 5.2% ▷레쓰비 6% ▷핫식스 8.9% ▷트레비 6% ▷아이시스8.0 6.8% 등이다.
출고가 인상이 당장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출고가가 오른 만큼 소비자가격이 오르는 것은 분명하다. 편의점 3사(CU, GS25, 세븐일레븐)에서도 아직 정확한 인상 시점이나 인상 폭은 나오지 않았으나 이르면 3월께부터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산토토마스 공장 생산라인. [롯데칠성음료 제공] |
현재 편의점에서 칠성사이다 캔(250㎖)은 1400원, 500㎖ 페트병은 2000원에 판매 중이다. 출고가 인상률(6.6%)만큼 가격이 오른다면 캔은 92.4원, 500㎖ 페트병은 132원이 올라야 한다. 통상 소비자가격은 50~100원 단위로 조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캔은 1500원 내외, 500㎖ 페트병은 2100원 내외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펩시콜라의 경우, 캔(250㎖)의 편의점 가격은 1200원, 600㎖ 페트병은 1800원이다. 마찬가지로 출고가 인상률 7.9%를 고려하면 캔은 1300원 내외, 600㎖ 페트병은 2200원 내외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미 지난 2017년 5월 칠성사이다와 펩시 등 14종의 편의점 공급가를 7.5% 올린 바 있다. 당시 칠성사이다 캔(250㎖)은 1300원에서 1400원(7.7%)으로, 355㎖ 캔은 1500원에서 1600원(6.9%)으로, 1.5ℓ 페트병은 2900원에서 3100원(6.9%)으로 올랐다.
이처럼 음료 가격이 오르는 것은 유통 환경 변화와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결과다. 음료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판촉행사 및 각종 할인행사에 들어가는 비용도 덩달아 불어났다. 최저임금도 꾸준히 상승하면서 인건비 부담도 커지고 있어 출고가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 2015년 1월 이후 6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소비자물가 안정을 위해 인상 품목 및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 공장도가격 추이. [전자공시시스템 자료] |
올해 코카콜라의 편의점 가격도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코카콜라의 경우 캔(250㎖)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1.5ℓ 페트병은 3400원에서 3600원으로 인상됐다.
최근 몇 년간 코카콜라의 공장도가격도 상승세였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629원이었던 코카콜라 1.5ℓ 페트병의 공장도가격은 2016년 2015원을 기록, 2000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들어서는 9월까지 2212원으로 뛰었다.
동아오츠카 음료 역시 가격이 올랐다. 포카리스웨트 245㎖는 1300원에서 1400원으로, 데미소다 250㎖는 1200원에서 1400원으로 뛰었다. 2018년 5월 이후 2년6개월여 만의 인상이다. 오로나민C 120㎖는 1000원에서 1200원이 됐다. 지난 2015년 출시된 오로나민C는 출시 이후 처음 가격이 올랐다.
한편 롯데칠성음료의 음료 가운데 팜앤홈 출고가는 3.3%, 칸타타 일부 제품(275㎖캔)의 출고가는 7.7% 인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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