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아 반갑다”… 편의점 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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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3월 새학기 시작과 함께 대학가·학교 편의점, H&B(헬스앤뷰티) 스토어가 바빠졌다. 편의점은 아침 식사를 하러 온 학생들 덕분에 매출을 올렸고, 뷰티업계는 출근으로 분주해진 직장인들로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소비 심리가 침체됐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9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새학기 첫 주인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학교 상권 매출이 크게 올랐다. 그 중에서도 아침 식사 대용 상품이 많이 팔렸다. 정상 등교를 일부 시작한 초·중·고등학교 상권에서는 샌드위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1%, 김밥이 64.4%, 햄버거가 33.0% 증가했다. 가공우유 제품 판매도 32.5% 늘었다. 비대면 강의로 오랫동안 침체됐던 대학가 상권도 매출을 올렸다. 샌드위치 매출이 102.3%, 삼각김밥이 94.8%, 김밥이 135.8%, 가공우유 제품이 61.0%로 일부 제품 판매가 늘었다.
새벽배송을 활용해 집으로 아침 식사를 배달하는 사람도 늘었다. 마켓컬리가 최근 두달간 식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바로 먹을 수 있는 식사 대용 상품이 지난해 대비 많이 팔렸다. 시리얼의 판매량은 166% 상승했으며, 오트밀은 376% 증가해 4배 이상 늘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에너지바도 판매량이 297%를 기록해 인기 상품으로 올랐다.
스테디셀러인 샌드위치 역시 판매량이 259% 증가했다. 반면 직접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때 필요한 재료들의 증가폭은 식빵은 121%, 잼 77%, 샐러드용 채소 40% 등 상대적으로 낮았다.
새학기·개강을 맞아 수업에 필요한 물건도 증가했다. 특히 2년 만에 개학을 맞아 유아동 가방·책가방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8% 증가했다. 위메프가 최근 2주간 (2월 15일~2월 28일) 신학기 관련 용품 판매 데이터를 보니, 실내화를 들고 다닐 수 있는 가방 매출이 864%로 9배 이상 늘었다. 바퀴 달린 책가방으로 불리는 ‘롤링 백팩’은 판매가 71% 늘었다. 롤링 백팩은 교과서를 들고 다니기 편해 등교 수업과 온라인 수업이 병행하는 학생들 사이에 인기 있는 제품이다.
지난 2일부터 새학기를 맞아 세일을 진행했던 올리브영 매출도 증가했다. 등교와 출근 준비를 위해 기초화장품을 구매한 사람이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특히 자작나무, 어성초처럼 자연친화적인 성분이 담긴 화장품 매출이 43%증가했다. 올리브영은 백신 접종 등 코로나19 회복 전망과 함께 소비 심리도 되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뷰티클래스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시코르] |
이에 따라 편의점은 새학기 맞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24는 3월 한 달 간 아침세트 메뉴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아침 7시~10시까지 이마트24에서 샌드위치 혹은 사과 제품과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최대 38%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뷰티업계도 바빠졌다. 시코르는 오는 10일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뷰티 클래스를 선보인다. 주제는 ‘마스크 속에서도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눈 화장법’이다.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관계자는 “지난달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강좌에 이어 이번에는 새 출발을 준비하는 신입생과 신입 사원의 첫인상을 위한 뷰티 강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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