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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쩍 배달’이 뭐길래…배민 라이더는 파업을 선언했나 [언박싱]
라이더노조 “번쩍배달때문에 수입 줄어”
쿠팡이츠에 이어 배민까지 ‘배달앱-라이더 갈등 ↑’

[연합뉴스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배달의 민족의 빠른 배달 서비스 ‘번쩍 배달’을 두고 배민과 라이더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라이더 측은 번쩍배달로 인해 라이더 수입이 크게 줄었다는 입장이다.

19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배민라이더스지회(이하 배민라이더스 노조)는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번쩍배달' 서비스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개선을 요구했다. 지난해부터 배민이 시작한 번쩍배달 서비스는 고객 주문 후 45분 이내 배달을 원칙으로 한다.

“번쩍배달때문에 수입 줄어”

김영수 배민라이더스 노조 지회장은 "기존 배달은 한 번에 5개의 주문을 수행했다면, 번쩍배달은 한 번에 1개의 주문만 할 수 있다"며 "그런데도 수수료 요금제는 똑같고, 점심·저녁 피크타임 때에만 각각 한 시간씩 3000원∼4000원의 추가 금액을 주는 수준이라 평균 수입은 오히려 줄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지회장은 "번쩍배달 시행 이후 라이더 수입이 70∼80% 줄어든 반면, 운행 거리는 오히려 20% 늘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항의 차원에서 우아한형제들 주변에 오토바이 100대를 세우고,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배달 앱을 꺼 주문을 받지 않는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번쩍배달’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배달의 민족이 도입한 빠른 배달 서비스다. 입점 업체 중 배송 예상 시간이 빠른 곳을 선별해 번쩍배달 배지를 부여, 45분 내 배달을 보장한다. 요기요의 ‘요기요 익스프레스’, 쿠팡이츠의 ‘치타배달’과 유사한 서비스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음식을 빠르게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라이더 입장에서는 1개의 주문만 배달할 수 있어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

쿠팡이츠에 이어 배민까지 ‘배달앱-라이더 갈등 ↑’

배민라이더스 노조는 우아한형제들을 상대로 여러 요구 사항을 내놨다. 노조는 ▷ 번쩍배달 개선 ▷ 신규 입직 중단 ▷ 지방 라이더 콜(주문) 보장 ▷ 자토바이(자전거로 등록해놓고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변칙 행위) 강력 단속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우아한형제들이 이 같은 요구안을 수용할 때까지 매일 부분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라이더들의 파업 선언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일 국내 배달앱 3위인 쿠팡이츠의 배달 라이더들은 배달 수수료 인하에 반발하며 하루 동안 진행했다. 당시 쿠팡이츠는 기존 배달 수수료를 3100원에서 건당 2500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대해 라이더유니온은 수수료가 낮아질 경우 라이더의 수입이 크게 줄어든다며 쿠팡이츠에서 오는 콜을 거절하는 '쿠팡 로그아웃 데이' 를 제안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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