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와 SSG 로고 등으로 새 옷을 갈아입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5일 첫 공식 시범경기가 열렸다.[SSG랜더스 제공] |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이마트와 SSG 로고 등으로 새 옷을 갈아입은 인천 ‘SSG랜더스필드’가 25일 첫 공개되면서 신세계그룹의 야구단 마케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통 라이벌’ 롯데그룹의 야구단 롯데자이언츠도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는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이마트와 SSG 로고 등으로 새 옷을 갈아입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5일 첫 공식 시범경기가 열렸다.[SSG랜더스 제공] |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이달 12일 ‘추추바’, ‘추추빵빵’ 등의 상표권을 출원신청했다. ‘추추’는 SSG랜더스의 첫번째 영입선수인 메이저리거 추신수 선수의 별명 ‘추추 트레인’(choo choo train)를 연상케 하는 상품명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야구단과 연계된 식품을 곧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허청 홈페이지 캡처] |
인천 홈구장도 인천 SSG랜더스필드라는 이름으로 25일 첫 공식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달라진 외관을 공개했다. 왼쪽 외야 관중석 위에는 ‘세상에 없던 프로야구의 시작! SSG 랜더스’라는 문구가 새겨져있고 야구장 곳곳에는 노란색 이마트 로고와 ‘일렉트로마트’, ‘노브랜드’ 등의 광고판이 보인다. 스타벅스와 노브랜드버거도 입점을 준비중이다.
앞서 신세계는 신세계그룹의 특별한 경험과 서비스를 경험한 야구팬들을 신세계그룹의 팬으로 만들겠다고 야구단 인수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이미 이종훈 SSG닷컴 마케팅 담당이 구단 사업 담당을 맡아 새롭게 마케팅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SSG 구단의 식료품 선물을 받고 환하게 웃는 최주환(왼쪽)과 윌머 폰트.[SSG랜더스 인스타그램] |
이마트는 이달 초 야구단 선수들에게 SSG배송으로 이마트의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 상품 및 신선식품으로 가득 채운 ‘웰컴선물꾸러미’를 보내면서 마케팅전을 개막했다. 야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깜짝선물’을 받은 선수들의 인증샷은 물론 요리하는 모습까지 공개해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 아울러 SSG홈페이지에서는 SSG랜더스의 첫 승리를 기원하는 댓글을 달면 쓱머니를 제공하는 SSG랜더스 승리 기원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향후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연계 상품 출시는 물론 이마트, 이마트24, 스타벅스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신세계 측은 “신세계그룹은 대한민국 최초의 백화점, 최초의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와 같이 세상에 없던 콘텐츠들을 선보여왔다”며 “SSG랜더스의 메인 엠블럼인 우주선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야구문화를 상륙시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3일 열리는 ‘2021 KBO리그’ 개막전에서 SSG랜더스와 맞붙게 되는 롯데그룹의 롯데자이언츠는 롯데홈쇼핑이 적극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롯데홈쇼핑이 모바일 생중계한 롯데자이언츠 청백전은 동시 접속자 2만 명, 누적 접속자 12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정규시즌 입장권 최대 25% 할인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롯데홈쇼핑은 향후 운동화, 의류 등 특별 기획한 구단상품들도 단독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23일 모바일TV를 통해 롯데자이언츠의 정규시즌 입장권을 할인가에 판매했다.[롯데홈쇼핑 제공] |
지난해 11월 모바일 생방송 전문 PD, 상품기획자(MD)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콘텐츠부문을 신설하며 모바일 콘텐츠 강화에 나선 롯데홈쇼핑은 현재 모바일앱을 통해 롯데자이언츠 관련 영상 콘텐츠를 게재하고 있다. 정규시즌 개막 이후에도 선수들의 일상 등 이색 콘텐츠를 공동으로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은 “최근 KBO 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야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롯데홈쇼핑이 보유한 방송 인프라를 통해 계열사 인기 상품 및 콘텐츠를 선보이며 시너지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