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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재 끝?’ LG생건 실적 ‘분기 최대’
중국 소비 폭발하며 해외 매출 확대
“따이궁도 많아졌다” 면세 매출도 개선
중국 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후' 광고 영상 [LG생활건강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중국에서 불어오는 ‘소비 회복’ 바람에 국내 화장품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국 수요가 늘면서 실적 회복의 기회가 마련되고 있어서다. 기업들은 중국 온·오프라인 시장을 사로잡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코로나 악재 끝? LG생건·아모레 실적 개선 ‘기대감’

23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이 회복하면서 1분기 국내 뷰티브랜드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후 처음으로 화장품 실적이 개선되는 등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화장품 사업 부문 매출은 1조 1585억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8% 증가한 254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69%를 차지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증가했고, ‘오휘더퍼스’는 64%, ‘로시크숨마’는 40%의 매출 상승률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LG생활건강보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의 전체 해외 시장 중 중국 시장 비중은 50%가량, 아모레퍼시픽은 80%가량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2609억원, 1454억원이다. 전년 보다 각각 11.50%, 138.75% 늘어난 수치다.

중국 내 한 박람회에서 뷰티 매장을 둘러보고 있는 사람들 [연합뉴스 제공]
중국 소비회복에 해외·면세 매출 개선

중국내 화장품 시장 회복세가 빠른 이유는 전반적인 중국 내수 시장 분위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소매판매는 4.6%에서 33.8% 증가하는 등 주요 내수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을 쓸어가는 ‘큰손’ 중국 보따리상(따이궁)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소비 회복 흐름이 일면서 최근 면세 채널에서도 중국 보따리상에 의한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중국 전체 소비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중국 화장품 소비시장은 전년대비 9.5% 성장했다. 한국화장품협회가 추정하는 지난해 중국 화장품 산업 규모는 3000억 위안(약 51조 7080억원)에 다다른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업계는 중국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월 ‘글로벌 이커머스 디비전’ 조직을 신설했다.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대신, 중국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 티몰 등 온라인 채널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9년에 30.0%였던 중국 화장품 내 온라인 비중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약 40.0%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도 펼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브랜드로 꼽히는 ‘후’의 중국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로 세울 계획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중국에서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아 해외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최근 몇몇 브랜드의 경우 중국 MZ(밀레니얼+Z세대)세대를 공략한 상품을 강화하고,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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