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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 체류시간 늘려라”…백화점이 ‘초대형 놀이터’로 변신[언박싱]
아이, 반려동물 겨냥한 체험공간 늘려
가족 휴식이 가능한 대규모 정원 오픈
롯데 동탄점, 백화점 최대 ‘펫파크’ 선보여
신세계 대전점, 과학관·아쿠아리움까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백화점은 체험과 휴식 기능을 늘리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다음달 오픈하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3층의 도심공원 ‘더 테라스’ 조감도.[롯데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비대면 쇼핑 트렌드 속에 백화점이 오프라인 매장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치면서 온 가족이 놀 수 있는 거대한 놀이터로 변신하고 있다.

복합쇼핑몰이 단순히 쇼핑을 하러가는 공간이 아니었던 것처럼 백화점 역시 고객들이 방문해 하루종일 머물러도 재미있는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올해 신규 오픈 백화점들은 상권별 특성에 따라 이전에 없던 가족 친화형 공간 및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반려동물을 위한 대규모 공간까지 늘리고 있다.

더 커진 백화점 정원, 인증샷 명소 노린다

다음달 20일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3층에는 3305㎡(1000평) 규모의 초대형 도심공원 ‘더 테라스’가 들어선다. 숲을 연상시키는 넓은 가든과 대형 분수를 설치했을 뿐 아니라,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 공간과 가족들이 머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휴게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백화점은 체험과 휴식 기능을 늘리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동탄점이 위치한 화성시는 평균 연령 37.4세인 ‘젊은 도시’로 출산율도 경기도 2위를 기록하며, 어린 자녀를 키우는 젊은 부부들이 많이 거주하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이 지역에는 미취학 자녀를 둔 밀레니얼 세대 키즈맘을 중심으로 약 40만명에 육박하는 온라인 ‘맘 카페’가 활성화 되어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단순 쇼핑을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형 공간’을 내세운다. 특히 정원에는 깃털처럼 부드럽고 아름다운 ‘브리차트리차 분홍실새풀’ 구역을 조성해 인증샷 명소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백화점의 정원 공간은 올해 2월 여의도에 오픈한 ‘더현대서울’이 대규모 실내 정원 ‘사운즈 포레스트’를 선보이며 쇼핑 명소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바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과 비슷한 시기에 오픈하는 대전신세계 엑스포점도 약 4500평의 규모로 휴식, 산책, 감상, 놀이, 학습 등을 즐길 수 있는 일체형 옥상 정원을 만날 수 있다.

가족친화형 콘텐츠도 풍성해졌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국내 최대 규모 문화센터인 ‘라이프 스타일랩(Lifestyle LAB)’을 오픈하며,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한다. 아울러 어린 자녀가 많은 지역 특색을 반영해 업계 최초 친환경 인테리어 소재를 사용한 ‘오가닉 키즈 스튜디오’를 구성하고, 영유아 1:1 소규모 클래스 등 다양한 프리미엄 클래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백화점은 체험과 휴식 기능을 늘리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다음달 문을 여는 대전신세계 엑스포점 조감도.[신세계백화점 제공]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은 지역 특성을 살려 카이스트와 손잡고 교육, 문화, 체험 공간인 과학관인 ‘넥스페리움’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 눈길을 끈다. 암벽등반, 스크린 야구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충청권 최초 토탈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와 신개념 아쿠아리움도 함께 문을 연다.

백화점에 ‘펫파크’, 반려동물 유치원까지

또 하나의 가족인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공간을 늘리며 ‘펫펨족(Pet+Famly)’을 겨냥하는 것도 최근 유통가의 눈에 띄는 변화다. 단순히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거리를 강화하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7층 야외 공간에 1157㎡ (350평) 규모의 백화점 최대 ‘펫 파크’인 ‘루키파크’를 마련했다. 반려견들이 잔디밭에서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으며, 반려견 행동 교육을 이수한 전문 인력이 상주해 예기치 못한 사고를 예방하고 반려견들을 케어할 예정이다.

앞서 ‘펫 파크’는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11월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문을 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에 업계 최대 규모로 ‘흰디 하우스’를 조성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가족 나들이에 반려동물도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되면서, ‘펫 파크’가 교외형 아울렛이 아닌 시내형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동탄점까지 대규모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백화점은 체험과 휴식 기능을 늘리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다음달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조감도.[롯데백화점 제공]

특히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펫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위드랜드(WITHLAND)’가 복층으로 입점한다. 7층에는 펫 용품 편집샵과 반려동물 동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야외 ‘펫파크’와 연계해 운영되며, 8층은 반려견 유치원과 미용, 스파 등이 가능한 그루밍샵이 오픈한다. 특히, 유치원은 ‘개통령’으로 불리우는 이웅종 교수와 이찬종 교수의 자문을 받은 프로그램으로 근력강화를 위한 ‘아쿠아테라피’부터 보호자와 함께하는 ‘도가 클래스(Dog+Yoga)’ 등 반려견별 맞춤형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후식 롯데백화점 동탄점장은 “온 가족이 함께 방문하여 하루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동탄의 ‘초대형 놀이터’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가족 친화형 체험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백화점내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이색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하여 먼 곳의 고객들도 방문하여 즐길 수 있는 지역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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