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겨냥해 명품 경쟁력 강화
5개층에 루이 비통과 대형 팝업 열어
추가 리뉴얼 후 서울 최대 백화점 되찾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신세계백화점 제공] |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전국 백화점 중 최대 매출을 자랑하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리뉴얼을 통해 압도적 1위 굳히기에 나섰다. 명품 비중이 높은 럭셔리 백화점의 강점을 더욱 키우는 한편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1층에 체험형 공간을 대폭 늘렸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다음달 추가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최근 폐점한 면세점 공간까지 백화점으로 활용하게 되면 면적도 크게 늘어나 ‘더현대서울’에 뺏겼던 서울 최대 백화점 타이틀도 되찾게 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7일 1층 리뉴얼을 마치고 국내 최대 규모의 럭셔리 화장품과 스카프·핸드백 편집숍 등 100여개의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아뜰리에 드 보떼(Atelier de Beautè)를 오픈했다.
아뜰리에 드 보떼는 ‘세상에 없던 아름다움을 위한 작업실’이라는 의미다. 3개 존으로 구성해 60여개 명품 코스메틱 브랜드로 구성한 ‘뷰티 아틀리에(Beauty Atelier)’, 명품 핸드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프롬 허(From Her)’,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선별해 구성한 ‘메자닌(Mezzanine)’ 존으로 나눠져 있다.
‘아뜰리에 드 보떼(Atelier de Beautè) 이미지. |
샤넬의 프리미엄 스킨 케어 매장과 함께, 화장품·패션 상품 모두를 경험할 수 있는 디올 부티크, 샤넬·구찌·디올의 최고급 향수도 국내 최초, 최대 규모로 만날 수 있다. 최근 백화점 1층에 기존의 명품 매장 대신 다양한 체험형 매장이 늘어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춘 것으로, 명품은 2층과 3층에 나눠 배치됐다. 대신 1층에는 MZ세대 선호도가 높은 신세계의 편집숍 ‘케이스스터디’도 선보인다.
대대적인 리뉴얼과 함께 온라인 프로모션도 강화해 SSG닷컴은 다음달 15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리뉴얼 오프닝파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뷰티 브랜드를 강화한 리뉴얼 방향에 맞춰 메이크업, 스킨케어, 향수 등 백화점 베스트 상품을 모아 제안하며 신세계백화점몰, 시코르몰 상품에 사용 가능한 뷰티 카테고리 7% 할인쿠폰을 발급하고, 10만원 이상 구매시 경품 추첨행사도 있다. 김현수 SSG닷컴 백화점몰담당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비대면 소비가 늘고 있어 ‘집콕 쇼핑’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리뉴얼 이후 새롭게 입점한 트렌디한 상품을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SSG닷컴 캡처] |
신세계 강남점은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연간 매출 2조원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이후 명품 선호와 함께 더욱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20~30대의 명품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2.2%에 달한다.
이번 리뉴얼에서도 루이 비통과 강남점 단독 상품을 마련할 정도로 대표 럭셔리 백화점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5개층에 걸쳐 다음달 15일까지 루이 비통과 대형 팝업스토어를 여는데 의류, 가방, 주얼리, 향수 등 전 장르의 2021 가을·겨울 상품을 백화점 업계 최초로 소개한다. 1층 ‘더 스테이지(The Stage)’에서는 실제 루이 비통의 2021 가을·겨울 컬렉션 런웨이 장소였던 루브르 박물관의 분위기를 강남점 1층 팝업 공간에 그대로 재현해 오프라인만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에도 샤넬, 루이 비통 남성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단독 상품을 소개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는 강남점 전체 명품 매출 견인으로도 이어져 실제 지난해 샤넬, 보테가 베네타, 루이 비통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이색적인 팝업 행사를 바탕으로 신세계 강남점의 2020년 상반기 명품 장르는 23.1% 신장했다.
아울러 신세계 강남점(영업면적 8만6500㎡)은 다음달 중순 1층과 2층 사이의 복층 공간 리뉴얼까지 마치면, 올해 2월 서울 최대 백화점 타이틀을 뺏겼던 ‘더현대서울’(영업면적 8만9100㎡)과 면적이 비슷해진다. 그러나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이달 17일 문을 닫으면서 향후 해당 공간도 백화점에서 활용하게 되면 면적도 크게 앞서게 될 전망이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부사장)은 “신세계 강남점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신상품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 무대로 자리잡았다”며, “성공적인 리뉴얼과 압도적인 콘텐츠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백화점의 위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