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매출 25억 올린 간편구매…추석엔 더 늘며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롯데쇼핑 제공]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한여름부터 추석맞이에 들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올해도 비대면 추석이 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예년보다 일찍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특히 올해는 ‘집콕’ 추석을 보내는 사람을 겨냥한 홈술·고가 정육 상품이 늘었다.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 [갤러리아 제공] |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받는 롯데백화점은 스테이크 및 와인 선물세트을 선보인다. 오는 9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갤러리아도 지난 추석 대비 와인 선물세트 품목 수를 25% 늘렸다. 귀성길용 선물 아니라 집콕 선물로 추석 선물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스테이크 정육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한우 토마호크&티본스테이크세트’와 성명례 장류 명인과 협업한 ‘한우&울릉명이세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와인 선물세트도 시중가보다 60% 저렴하게 판매한다. 빠르게 증가하는 홈술 트렌드에 맞춰 엄선한 ‘프랑스 프리미엄 보르도 세트’를 4만 5000원에, ‘이태리 프리미엄 마에스트로 세트‘를 4만7000원에 판매한다.
갤러리아도 고가선물세트와 와인, 가정간편식(HMR) 수요 증가 등에 초점을 두고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자체 상표 (PB브랜드) 고메이494는 가정간편식으로 신규 출시한 한우미역국과 고기덮밥으로 구성된 가정간편식 한상 차림세트를 출시했다.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이마트, 현대백화점 제공] |
이번 추석도 이동 제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비대면용 선물세트도 대폭 늘었다. 오는 13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현대백화점은 예약 판매 기간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 등 약 200여 개 인기 세트를, 롯데백화점은 신선식품 68여종과 건강식품 60여종 등 총 200품목을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일찌감치 선물세트 예약을 받는 대신, 할인 폭을 늘린 기업도 많았다. 입추보다 9일 일찍 사전 예약을 시작한 홈플러스에서는 행사카드 결제시 최대 50% 저렴하게 선물세트를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도 오는 5일부터 시작하는 사전 예약판매 기간 동안 행사카드로 구매시 최대 40% 할인가에 선물세트를 구입할 수 있다. 올해 설에 매출 25억원을 달성한 비대면 구매방식인 간편 구매도 확대한다.
SSG닷컴은 대량구매 시 덤 증정, 행사카드 구매 시 최대 40% 할인 등 이마트 매장과 동일한 혜택으로 점포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또한, 이마트와의 협업을 통해 인기 상품 온라인 물량을 확보하고 한정 상품 온·오프라인 동시 판매에 나선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비대면 선물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추석과 올 설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의 명절과 비교해 다양한 품목을 찾는 고객이 많았다”며 “이러한 수요에 맞춰 올 추석 선물세트는 지난해 대비 품목수를 20% 가량 늘려 1000여 세트를 선보이고, 물량도 20~30% 가량 확대했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