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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조여왕’이 다시 날았다…바일스, 평균대서 동메달 따고 ‘함박 웃음’
바일스가 3일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평균대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시상대에서 활짝 웃고 있다.[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체조여왕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6개의 금메달이 아닌 단 하나의 동메달이지만, 그 자신과 팬들을 충분히 행복하게 만든 값진 메달이었다.

2020 도쿄올림픽 성적에 대한 중압감에 대부분의 종목서 기권했던 시몬 바일스(24·미국)가 유일하게 나선 평균대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바일스는 3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끝난 여자 기계체조 평균대 결선에서 14.000점을 받아 관천천(14.633점), 탕시징(14.233점·이상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바일스는 이로써 도쿄올림픽서 단체전 은메달과 평균대 동메달을 수확했다.

시몬 바일스가 3일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평균대서 연기하는 모습 [AP]

바일스는 당초 이번 도쿄올림픽서 단체전과 개인종합, 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 등 6개 종목서 전무후무한 6관왕이 기대됐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단체전 결승 도중 돌연 기권의사를 밝혀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바일스는 첫 종목 도마에서 자신의 연기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고 원래 점수보다 2점 이상 낮은 13점대를 받았다. 바일스는 남은 3개 종목을 뛰지 않고 경기장을 떠났다. 에이스를 잃은 미국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금메달을 내줬다.

“전세계를 내 어깨에 짊어진 것같다”는 바일스의 고뇌와 용기있는 결단에 각계의 지지와 위로가 쏟아졌다. 바일스는 이후 예정된 개인종합, 도마, 이단평행봉, 마루운동 4개 종목을 기권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선 평균대서 힘차게 날아오르며 힘들었던 도쿄 여정을 마무리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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