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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바리니 감독 “매일 꿈꾸는 것같아…승부의 추는 우리 손에”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의 김연경이 한국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 여자배구 올림픽 4강행을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남은 두 경기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라바리니 감독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 터키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한 뒤 공동 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매일매일 꿈꾸는 것같다. 이 꿈을 깨고 싶지 않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달 31일 한일전서 극적인 역전승 순간 코트로 뛰어 들어와 껑충껑충 뛰며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던 라바리니 감독은 이날은 벤치에서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는 사실을 실감할 때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그래서 경기 직후 (선수들처럼) 기뻐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웃었다.

이날 대표팀의 승리엔 라바리니 감독의 전략과 전술이 큰 몫을 차지했다.

대표팀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은 "라바리니 감독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상대 팀에 따라 맞춤식 전략을 마련했다"며 "전략에 따라 엄청난 훈련을 했는데, 그 과정이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경도 네이션스리그(VNL) 때 만났던 터키가 8강 상대로 올라오자 라바리니 감독이 전략 잘 짜줬다고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터키 선수들의 신체 조건은 우리 팀보다 좋은 게 사실"이라며 "이를 이겨내기 위해선 기술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생각했고, 좋은 서브를 우리의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엔 김수지 등 좋은 서브를 넣는 선수들이 많지만, 오늘은 전략적으로 박은진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 서브를 누가 넣느냐에 따라 전략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날 5세트 10-10에선 박은진은 연거푸 좋은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결정적인 점수를 획득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우리의 능력을 우리 스스로 믿는다면, 승부의 추는 우리의 손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남은 두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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