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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에 혼쭐 난 박인비, 첫날 공동 7위…“금메달 위해선 폭발적인 라운드 필요”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첫날
리우 金 박인비, 첫날 2언더
고진영, 선두와 2타차 공동 4위(-3)
김세영 2언더, 김효주 1언더
박인비가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서 2번홀 티샷을 한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가 올림픽 2연패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4일 일본 사이타마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단독선두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에 3타 뒤진 공동 7위로 첫날을 마쳤다.

리우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리디아 고(은메달·뉴질랜드), 펑샨샨(동메달·중국)과 동반 플레이한 박인비는 전반서 3타를 줄이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퍼트 난조 속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18번홀서 보기를 적어내고 경기를 마쳤다.

박인비는 경기 후 "티 박스에 서니 메달리스트들도 함께 있고 해서 2016년 생각이 많이 났다. 올림픽은 나라를 대표해서 치는 자리고 4년에 한 번 오다 보니 긴장이 됐던 것 같다. 요즘 긴장을 거의 하지 않는데, 올해 중 가장 긴장감을 느꼈다"며 웃었다.

박인비는 이어 "전반에는 나무랄 데 없는 플레이를 했다. 후반에도 버디 기회를 계속 만들었는데 퍼트가 조금씩 아쉬웠다"며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타수를 대거 줄이는) 폭발적인 라운드가 필요한데, 전반에 경기가 잘 풀리면서 오늘이 그날인가 싶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퍼트가 좀 안됐다. 들어갔다고 생각한 게 두 개 정도 안 들어갔다. 남은 라운드 그린 적응에 더 힘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덥고 습한 날씨에 고전했다고도 했다. 박인비는 "20년 이상 골프를 하면서 이렇게 더웠던 적은 처음이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후반 몇 개 홀은 어떻게 친 줄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며 "마지막날까지 컨디션과 체력관리 잘하겠다"고 했다.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 1번홀에서 한국여자골프대표팀 '어벤쥬스' 선수들이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인비, 고진영, 김효주, 김세영. 연합뉴스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이 한국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고진영은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 삭스트롬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전반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아쉬움이 있었으나 후반에 정신을 차리고 독기가 생긴 채로 쳐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면서 "파 3홀에서만 보기가 2개 나온 게 특히 아쉬운데, 남은 사흘 동안 계속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세영이 2언더파로 박인비와 함께 공동 7위에 랭크됐고, 김효주는 1언더파 공동 15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4언더파 67타 공동 2위로 첫날을 마치며 한국의 올림픽 2연패 저지 선봉에 섰고, 대니얼 강(미국)도 2언더파 공동 7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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