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최대 연면적, 지하 3층~지상 43층
과학관·아쿠아리움·호텔 등 선보여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7일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Art & Science)’를 오픈한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7일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Art & Science)’를 열고 중부권 접수에 나선다. 대구신세계 이후 5년 만의 신규출점으로 대전지역에 첫 선을 보이는 명품브랜드와 과학관, 아쿠아리움 등 체험형 콘텐츠가 돋보인다. ‘지역1번점’ 전략으로 서울은 물론 부산, 대구, 광주 지역 등에서 모두 선두로 올라선 신세계백화점은 후발주자임에도 대전지역 석권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하 3층∼지상 43층 규모의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백화점 8개 층과 193m 높이의 신세계 엑스포 타워로 구성됐다. 연면적 28만4224㎡(약 8만6000평) 중 백화점 영업면적은 9만2876㎡(약 2만8100평)로 중부권 백화점 중 최대 규모다.
아트 앤 사이언스는 오픈과 동시에 구찌,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토즈, 발렌티노 등이 문을 연다. 인기 럭셔리 브랜드를 단독 유치하면서 중부권 랜드마크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특히 펜디,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셀린느, 톰포드, 예거르쿨트르, 파네라이, 불가리 등은 대전 지역에서 유일하게 만날 수 있는 브랜드다.
럭셔리 남성 전문관도 오픈과 동시에 문을 열며 구찌, 샤넬 코스메틱 등 프리미엄 브랜드 팝업도 함께 열린다. 화장품 브랜드 역시 지역 최대 규모(총 47개)로 구찌 뷰티, 메종마르지엘라 퍼퓸, MCD(메종크리스찬디올) 등과 함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에르메스퍼퓸, 스위스퍼펙션, 연작 등도 지역 최초로 선보인다.
대전신세계의 연간 매출 목표는 6000억원대 수준으로, 이미 지역 명품 백화점으로 자리잡은 갤러리아타임월드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충청지역에서 유일하게 루이비통, 롤렉스, 프라다, 티파니 등을 보유하고 있는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해 말 23년만에 외관 새단장을 마쳤고, 명품 강화와 함께 기존 VIP 고객 마케팅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도전장을 낸 대전신세계는 신(新)명품으로 불리는 다양한 브랜드도 유치해, MZ(밀레니얼+Z)세대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편집 매장인 분더샵과 메종마르지엘라, 아크네, 에르노, 마르니, 르메르, 아미, 메종키츠네도 대전 지역 단독 매장으로 구성했으며, 인기 스트리트 패션인 아더에러도 백화점 업계 중 처음으로 입점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7일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Art & Science)’를 오픈한다. 신세게 넥스페리움 모습. [신세계백화점 제공] |
대전신세계는 무엇보다 ‘아트 앤 사이언스’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쇼핑은 물론 과학과 문화, 예술 등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카이스트와 손잡고 만든 과학 시설, 대전·충청 최초의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아쿠아리움, 예술 작품이 가득한 아트 전망대 등이 대표 시설이다.
갤러리아타임월드가 공공기관, 대규모 아파트가 밀집한 시내인 둔산 신도시에 위치한 것과 달리 도룡동 대전사이언스콤플렉스에 위치한 아트 앤 사이언스는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오프라인 매장의 즐거움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우선 카이스트 연구진과 손잡고 만든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은 카이스트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의 사립 과학 아카데미다. 1993년 대전엑스포가 개최된 곳에 위치해 상징성을 계승했으며 3대 미래 분야인 로봇, 바이오, 우주 등을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7일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Art & Science)’를 오픈한다. 대전 엑스포 아쿠아리움 모습. [신세계백화점 제공] |
국내 최장 길이 27m LED 스크린으로 다채로운 스토리텔링을 전할 국내 최초 미디어 아트 결합형인 ‘대전 엑스포 아쿠아리움’도 준비했다. 250여 종 2만여마리의 다양한 생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약 60여 마리의 국내 최다 가오리를 만나볼 수 있다.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인 ‘스포츠 몬스터’와 돌비관과 부티크 스위트관 등 7개관 규모의 프리미엄 멀티플렉스 영화관도 충청권 최초다.
또한 아트 앤 사이언스의 시그니처인 193m 전망대 ‘디 아트 스페이스 193’은 세계 유일의 아트 전망대를 표방하며, 개장과 함께 덴마크 출신인 설치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특별전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의 자체 호텔 브랜드인 호텔 오노마는 엑스포 타워 5∼7층, 26∼37층 등 총 15개 층, 171개 객실을 갖추고 오픈하며 현재 객실 사전 예약이 진행중이다.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그 동안 신세계가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상권에 최적화된 브랜드로 구성했으며, 앞으로 중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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