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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탁금지법 20만원으로 상향…10~20만원 선물세트 판매 50% 급증 [언박싱]
비대면 설 풍경도 고가 선물 구입 부추겨
롯데마트, 프리미엄세트 품목 20% 확대
롯데마트에서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설 선물 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올해 설 명절을 맞아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 상한선이 20만원으로 높아지자 대형마트에서도 10~20만원대 고가 선물세트의 인기가 높아졌다. 특히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비대면 명절이 예고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13일 롯데마트가 설 선물 사전 예약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20만원 미만 상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9.7%나 급증했다. 전체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12.6%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신장률이 4배 가량 높은 셈이다.

이마트도 마찬가지다. 설 선물 사전 예약 판매기간 전체 선물세트 판매 신장률은 10.5% 였다. 이중 10~20만원 상품은 45.8% 더 팔려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최고가 영역인 20만원대 이상 상품 역시 12.6%를 기록, 전체 판매 신장률보다 2.1%포인트 높았다.

이처럼 대형마트에서 고가 제품군으로 분류되는 10~20만원 선물세트 매출이 급증한 것은 올해도 농·축·수산물 선물 허용액이 20만원으로 상향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고향 방문 대신 고가의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수요가 겹친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10~20만원대 선물세트 품목을 지난 설 대비 약 20% 가량 늘려 준비했다. 제품 물량도 10% 가량 확대했다.

대표 상품으로 일반 과일보다 당도가 약 20% 더 높은 고당도 과일로 구성된 ‘황금당도 천안배, 충주사과 (사과 8입/배 6입)’세트와 친환경 패키지 세트로 포장이 이루어진 ‘GAP 나주배, 충주사과(사과6입/배6입)’, ‘GAP 청송사과, 아산배(사과6입/배6입)’세트 등이다.

롯데마트 전용시설에서 20일 이상 숙성한 ‘숙성한우 등심/저지방 혼합세트(등심500g*2,꾸리살/삼겹살 각 500g)’와 상위 5% 품질의 상품에 붙이는 ‘대한민국 으뜸 제주 옥돔 세트(3마리(1.5kg 내외))’ 등도 20만원 미만으로 살 수 있다.

임호석 롯데마트 마케팅팀장은 “선물 허용액이 20만원으로 상향됨과 더불어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10만원에서 20만원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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