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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명의 한줄 리뷰보단 1명의 리뷰왕”…‘별점 평가’ 수준 높이는 e커머스 [언박싱]
e커머스 업계, 소비자 붙잡을 리뷰 고도화
동영상·커뮤니티·SNS 기능 결합해
자사 앱 내 패션, 쇼핑 인플루언서로
“단순 커머스 아닌 방문할 만한 콘텐츠 제공해야”

앱 메인 페이지에 베스트 리뷰 탭을 만든 SSF샵(왼쪽), SNS 기능을 결합한 무신사의 스냅 서비스(오른쪽)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10명의 한 줄 리뷰어 보다 1명의 리뷰왕이 더 낫다.”

e커머스 업계 관계자가 전한 말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리뷰 시스템 개발에 주력한 e커머스 업계가 최근에는 신뢰도 높은 양질의 고객 리뷰를 확보하기 위한 ‘리뷰 전쟁’을 벌이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구매할 때 참고하는 정보 중 하나로 취급됐던 리뷰는 이제 소비자들을 자사 플랫폼에 록인(lock-in)하는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잘 쓰여진 리뷰가 곧 ‘무기’가 된 것이다.

14일 e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구매자들의 실제 리뷰를 플랫폼 메인 페이지에 노출하거나 동영상, 커뮤니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기능을 결합하는 게 최근 e커머스 업체들의 전반적인 트렌드다. 상품을 먼저 보는 것이 아니라 실사용 후기를 둘러보며 앱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해당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SSF샵은 패션 전문 리뷰 커뮤니티 ‘세사패 다이버’를 오픈한데 이어 SSF샵 앱 페이지 전면에 ‘베스트 리뷰’ 탭을 새로 배치했다. 노출된 리뷰를 선택하면 상품 구매 메인 페이지로 바로 연동된다. SSF샵 관계자는 “오프라인 공간이 체험형 공간으로 변화했듯이 온라인몰도 단순 커머스가 아닌 방문할 만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무신사도 구매 상품에 대한 리뷰 유형을 일반, 사이즈 추천, 상품 사진, 스타일 등 4단계로 세분화했다. 무신사는 콘텐츠 서비스인 ‘무신사 스냅’을 전면 개편하고 2월부터 약 한 달간 ‘패션에 진심인 사진’ 업로드에 100만원 바우처를 내걸고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고객이 업로드한 사진은 무신사 스냅 메인 화면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관련 상품 구매 페이지로도 연동된다. 무신사 스냅은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기능이 접목돼 있어 고객 누구라도 ‘패션 인플루언서’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다.

11번가는 e커머스 업계 최초로 지난 2019년 동영상 리뷰 서비스 ‘꾹꾹’을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등록하는 ‘팁콕’ 서비스를 정식으로 오픈했다. 조회수와 작성 건수에 따라 ‘레벨’이 부여되고 다른 SNS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어 일종의 ‘쇼핑 인플루언서’로 활동할 수 있다.

‘랭킹’ 탭 안에 ‘고객 리뷰’ 페이지를 만든 SSG닷컴은 프리미엄 리뷰에 주력하고 있다. SSG닷컴은 구매한 상품의 포장을 뜯고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 리뷰어 중 상위 10개 리뷰를 ‘동영상 리뷰왕’으로 선정하고 1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재은 SSG닷컴 통합마케팅팀장은 “별점이나 짧은 글 위주의 구매 후기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프리미엄 리뷰를 강화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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