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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싸고 더 편리하고…밀키트도 ‘구독’에 빠지다 [언박싱]
프레시지·마이셰프, 밀키트 구독자 2배 껑충
온라인 자사몰 유입↑, 밀키트 구독 증가
‘삼성 가전, 큐커X구독’ 시너지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으면서 재료를 직접 사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한 밀키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여기에 정기적으로 구독료를 내면 할인 폭이 큰 밀키트 구독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24일 밀키트 업체 1위 프레시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지역 맛집, 백년가게 밀키트 구독 서비스를 처음 론칭했을 때와 비교해 지난달 구독 서비스 이용자 수는 2배 증가했다. 프레시지 구독 상품은 기존 가격대 비해 약 35~40% 할인된 금액으로 밀키트 제품을 제공하며 상품은 2주에 한 번, 4주에 한번 선택하여 배송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밀키트 업체 마이셰프도 지난해 11월 밀키트 쿠폰 구독 서비스 ‘세이브팩’ 론칭 이후 3개월만에 이용자수가 2배 증가 했다. 세이브 클럽은 ‘베이직 쿠폰팩’과 ‘플러스 쿠폰팩’ 두 가지로 이 중에서 구독료는 더 비싸지만 할인율이 높은 ‘플러스 쿠폰팩’이 전체 비중의 84.6%, ‘베이직 쿠폰팩’이 15.4%를 차지했다.

세이브 클럽 서비스 구독자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 밀푀유나베, 일품 소고기 고추잡채 꽃빵 등 재료 가짓수가 많은 요리들이 인기를 끌었다. 재료를 직접 사서 장을 보는 것보다 밀키트로 요리하는 것이 더 저렴한 데다가 약 35~40% 할인된 가격으로 밀키트 살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됐다.

또 구독 상품으로 매 끼니 메뉴를 정하고 요리를 하는 귀찮음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유입을 늘렸다.

밀키트 구독 서비스의 또 다른 성공 요인으로 밀키트 판매채널 변화다. 최근 대형마트 대신 온라인으로 밀키트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이에 따라 자사몰로 유입되는 소비자들에게 구독 서비스를 노출하기 쉬워졌다. 여기에 밀키트 업체들은 중간 유통 마진을 줄일 수 있어 구독 서비스에 대한 할인폭을 늘릴 수 있었다.

실제로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밀키트 구입 채널 비중은 온라인·모바일 마켓이 46.8%으로 2019년 대비 10.7% 증가했다. 반면 대형마트의 비중은 35.4%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밀키트 시장이 구독 경제로 번지면서 가전 업계도 밀키트 구독을 내세워 제품 판매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비스포크 큐커를 출시하면서 2년간 매달 3만9000워치의 밀키트를 삼성 카드로 구매하면 기기를 5만원에 살 수 있는 ‘마이 큐커 플랜’을 선보였다.

‘마이 큐커 플랜’ 출시에 맞춰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큐커 고객을 위해 삼성닷컴에 ‘큐커 식품관’을 오픈했다.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프레시지 등 식품 기업들과 함께 큐커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비스포크 큐커는 출시 한달만에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했으며 이 중에서도 ‘마이 큐커 플랜’을 통한 판매가 전체 물량의 80%를 차지했다. 지난달까지는 3만 7000여대가 팔려나가면서 구독 서비스 모델 인기를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밀키트 시장이 성장하면서 밀키트를 정기적으로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의 니즈도 함께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에 할인 구독 서비스 외에도 정기 배송 서비스 등 밀키트 구독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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