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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6시부터 줄섰다…위스키 오픈런 힘드네 [언박싱]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보틀벙커에서 한정판매한 히비키 하모니 이미지.[보틀벙커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홈술 열풍과 함께 젊은 층에서 싱글몰트 위스키 인기가 높아지면서 인기 상품을 위주로 연일 오픈런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위스키의 인기는 일부 제품이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상상초월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보틀벙커’에서 25병 한정판매한 히비키 하모니는 오픈시간이 되기도 전에 품절됐다. 영업시간은 10시부터지만 이날 6시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면서 7시가 되기도 전에 조기마감된 것이다.

최근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진 반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 겹치면서 위스키 오픈런은 비일비재한 일이 됐다. 보틀벙커는 오픈 초부터 위스키 동호회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들이 몰려 화제가 된 바 있다.

일명 ‘발베니 대란’도 위스키 애호가들의 속을 태웠다. 발베니는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에서 올해 1월 잔을 포함한 ‘발베니 12년 700ml’ 선물세트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아, 오픈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서는 풍경이 연출됐다.

이달 9일 이마트가 애플리케이션에서 발베니 14년산을 스마트오더(앱으로 주문하고 매장에서 픽업)로 판매한 것도 화제가 됐다. 발베니 14년산은 10만원 중반대 가격으로 대형마트 판매 주류 가운데는 상대적으로 고가지만 준비한 500병은 2시간 만에 완판됐다.

이마트에 따르면 전년 대비 위스키 매출액은 2020년에는 45%, 2021년에는 65.8%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9일까지 53.9% 늘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이마트에서 위스키를 구매한 고객만 85만명이었다.

최근 유통가는 위스키 구색을 강화하는 추세로 지난주 리뉴얼 오픈한 홈플러스 인천 간석점도 위스키 코너에 싱글몰트를 중심으로 위스키 16여 종을 선보였다. 가격대 역시 1만원대부터 3500만원대 글렌그란트까지 폭 넓게 구성했다. 오픈 후 주말 포함 4일간 간석점의 위스키 매출은 530% 증가하며, 와인 신장률(230%)을 압도했다.

한편 위스키가 인기를 끌면서 관세청 집계 결과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1억7천534만4000달러로 전년 대비 32.3% 늘었다. 홈술족이 늘어난 가운데 MZ세대가 칵테일, 하이볼 등으로 위스키를 즐기면서 수요가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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