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수입상품, 면세점 재고, 셀러 상품 등 판매
롯데·신세계, 높은 신뢰도가 명품판매에 유리
롯데온은 명품 전문관인 ‘온앤더럭셔리(ON AND THE LUXURY)’를 15일 오픈했다. [롯데온 제공] |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롯데와 신세계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명품 경쟁력을 나란히 강화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최근 명품 플랫폼의 신뢰도 문제가 중요해지면서 전통 유통 강자인 이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를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은 명품 전문관인 ‘온앤더럭셔리(ON AND THE LUXURY)’를 오픈했다. 온앤더럭셔리는 지난 4월 선보인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인 온앤더뷰티에 이은 두 번째 버티컬(특화) 서비스다. 롯데온은 상품 신뢰도를 앞세워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세운다는 계획이다.
온앤더럭셔리에서는 상품담당자가 직접 수입한 상품부터 면세점 재고 명품, 사전 검수 프로그램을 거친 셀러들의 상품까지 약 20만 개 명품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온앤더럭셔리만을 위한 명품 전용 라이브 방송 ‘럭셔리 톡파원’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온라인에서 가품 논란이 심심찮게 등장하면서, 온앤더럭셔리는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취급한다는 점을 가장 큰 무기로 내세운다. 특히 병행수입 상품 검증 절차를 더욱 강화해 사업자등록증 제출 뿐만 아니라 명품 담당자의 사전 검수 절차를 통과한 셀러만 입점을 허용한다. 롯데온은 병행수입품의 신뢰도 강화를 위해 ‘트러스트온’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올 들어 누적 기준 트러스트온 매출은 전년 대비 10% 수준 신장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의 SSG닷컴도 지난 7월 럭셔리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은 ‘명품 전문관(SSG LUXURY)’을 신설하며 명품을 강화했다. SSG닷컴 역시 자체 명품 디지털 보증서 ‘SSG 개런티’ 상품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아, 서비스 출시 이후 1년여간 명품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명품 매출 중 SSG개런티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했다.
[SSG닷컴 제공] |
아울러 SSG닷컴은 2013년 전세계 최초로 구찌 공식 스토어 온라인 입점에 성공한 후 지속적으로 명품 브랜드 공식 스토어를 오픈하는 중으로, 지난 7월 톰 포드 공식 스토어도 오픈했다. 또 SSG닷컴은 지난달 번개장터가 만든 명품 편집숍 ‘BGZT Collection(브그즈트 컬렉션)’이 신규 파트너사로 입점하는 방식으로 직접 매입한 리셀 신상품 및 중고 명품 판매도 강화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뷰티, 패션 등 버티컬 플랫폼 이용률이 높다는 점도 양사의 명품 버티컬 서비스 강화에 고무적이다. 양사의 경쟁력은 이미 뷰티에서도 검증됐는데, 롯데온이 지난 4월 선보인 온앤더뷰티는 명품 뷰티브랜드 등 차별화 상품과 서비스로 호응을 얻어, 롯데온의 뷰티 매출은 온앤더뷰티 론칭 이후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도 일찌감치 뷰티 전문관 ‘먼데이문’을 운영중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온앤더뷰티, 온앤더럭셔리에 이어 패션, 리빙 등 전문관을 선보일 계획이며, 각 상품군의 전문관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책임지는 플랫폼으로서의 변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