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고물가 이슈…제품가 인상 질책
CJ·농심·오리온…치킨 3사도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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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주요 식품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달 4일부터 열리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총출동할 전망이다. 농해수위는 올해 국감의 주요 이슈가 쌀값 폭락 및 고물가인 만큼 이들을 불러 제품 가격 인상 경위에 질책하는 한편,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복안이다.
27일 국회 등에 따르면, 농해수위는 지난 26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주요 식품사 CEO들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 등 주요 식품사 CEO들은 내달 4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열리는 농식품부 국감에 참석하게 될 전망이다.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는 쌀값 하락 및 식품 물가와 관련한 다양한 질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임 부사장은 쌀 가격이 하락했는데도 햇반 가격을 인상하게 된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자 안호영 의원실과 이원택 의원실(이상 더불어민주당)이 증인으로 신청했다. 실제로 소비자원 참가격 등에 따르면, 이번 달 햇반(210g)의 전국 평균 가격은 1992원으로, 지난해 연말(1781원)보다 11.8%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쌀(20kg)의 소매 가격은 5만5000원에서 4만8593원으로 13.2% 떨어졌다.
이와 함께 최근 논란이 된 덮밥 등의 제품에 미국산 쌀을 사용하게 된 경위와 최근 제품 가격 인상 경위 등에서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이사와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이사 등은 최근 식품 물가 뿐 아니라 쌀 수급 안정 방안 등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농협은 오리온이 간편대용식을 만들고자 농협과 손잡은 합작법인으로, ‘마켓오 네이처’ 브랜드로 쌀가루 소비가 많은 업체다. 농심미분은 글루텐프리 제품을 위해 습식 쌀가루를 생산하는 업체다.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와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에 대해서도 쌀가루 소비는 물론, 최근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경위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권원강 교촌F&B 이사회 의장 등 국내 빅3 치킨 프랜차이즈 창업자들은 안병길 의원실의 신청으로 농해수위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은 국민 간식인 치킨과 관련한 정부의 외식물가 정책의 효용성 점검하기 위해서 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치킨업계 현황이 주요 사안이라 그룹 회장 및 이사회 의장의 참석은 적절치 않다는 업계의 의견이 받아들여져 윤홍근 제너시스 BBQ 이사회 의장과 박현종 BHC 회장 대신 정승욱 제너시스 BBQ 대표이사와 임금옥 BHC 대표이사로 증인이 교체됐다.
최근 정부는 전한영 식품산업정책관 주재로 물가안정을 위해 외식업계를 상대로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정부의 이같은 노력에도 외식물가는 천정부지로 올라, 이번 국감에서는 정부의 외식물가 안정 정책이 과연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감에서 민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고물가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최근 제품 가격을 올린 식품사를 중심으로 CEO들이 곤욕을 치르지 않겠냐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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