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 단백질보충제, 의류 등 상품도 다양
핵심 팬덤인 중장년층 팬들은 소비여력 커
임영웅이 모델로 활동하는 세정 웰메이드 겨울 화보.[웰메이드 제공] |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트로트의 인기가 붐을 넘어 일상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지만, 트로트 스타들의 뜨거운 인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이들을 모델로 기용한 유통가는 강력한 팬덤을 등에 업은 스타 파워를 톡톡히 체감하는 중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기 트로트 가수가 모델로 활동하면서 해당 상품 매출이 급상승하는 등의 사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예능프로그램 ‘편스토랑’과 협업해 방송 우승 메뉴를 출시하는데, 인기상품은 단연 가수 이찬원이 개발한 메뉴다. 편스토랑 협업 메뉴는 이달 누적 판매 500만개 판매를 돌파했으며 이 가운데 지난 5월 출시한 첫 상품인 진또배기맵싹갈비(삼각김밥)의 판매량이 300만개에 달한다.
편의점 베스트셀러인 삼각김밥과 이찬원 효과가 맞물리면서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지난달 출시한 진또계란프라이짜장(삼각김밥)도 70만개가 판매되며 단숨에 편스토랑 상품 중 3위에 올랐다.
가수 이찬원의 ‘편스토랑’ 출연모습.[KBS2 제공] |
삼각김밥으로 출시된 가수 이찬원의 ‘편스토랑’ 우승메뉴.[GS리테일 제공] |
임영웅 효과를 보는 곳들도 많다. T커머스인 SK스토아는 지난달 진행한 TS샴푸 방송이 목표달성률 180%를 기록했다. 모델 임영웅의 사진 한장이 불러온 기대 이상의 효과에 놀랐다는 후문.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한 TS샴푸는 홈쇼핑 방송 등에서 빈번한 히트 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GS샵이 지난 8월 진행한 TS샴푸 8주년 기념 특집방송은 임영웅 굿즈(포토카드 및 미니 브로마이드)를 증정하면서 화제를 모아 전체 조기매진을 기록했다.
임영웅이 모델로 활동하는 TS샴푸의 SK스토아 방송 장면. [SK스토아 제공] |
패션업체 세정은 임영웅을 모델로 내세운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상승했다. 임영웅이 광고에서 착용한 상품의 매출이 급상승하는 일도 잦다.
일동후디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하이뮨’은 최근 모델 장민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뮨은 장민호가 직접 부른 하이뮨송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국내 단백질 보충제 1위 브랜드에 오른 성공사례다. 일동후디스 측은 하이뮨하면 장민호를 떠올리는 소비자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도 모델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일동후디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하이뮨’ 모델인 장민호. [일동후디스 제공] |
또 롯데홈쇼핑은 이달 하반기 최대 쇼핑 행사인 ‘광클절’을 열면서 김호중의 전시회 ‘별의노래’ 티켓을 주요 판매 상품으로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구매 고객에게는 한정판 포스터와 포토카드를 증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로트 스타 팬덤은 연령대가 높아 소비력이 탄탄하다”며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하는 경우 초기에 인지도와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효과적이라, 이들을 향한 러브콜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