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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풀 꺾인 배추값…“올 겨울 김장, 일단 한숨 돌렸네” [언박싱]
만원하던 ‘金추’ 반값 수준으로 하락
배추·무 재배 면적 8,9년만에 최대
김장철 배추·무 가격 평년 수준 안정 전망
김장 양념 채소 가격은 지켜봐야
복권위원회 동행복권 김장담그기 및 나눔 행사가 지난 27일 서울 관악구 두리하나 국제학교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한 포기에 만원 가까이 치솟던 배추 가격이 한풀 꺾였다. 여름 고랭지 배추 수확이 끝나고 가을 배추 생산에 접어들면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배추와 무 각각 8, 9년만에 가장 넓은 재배면적을 기록하면서 김장철까지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at KAMIS)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배추 상(上)품 한 포기의 소매가격은 4573원으로 일주일 전인 5027원 보다 9% 하락했다. 한달 전 ‘금(金)추’라 불리며 8984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해 배추 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배추 가격은 평년(3954원)과 비교해 아직까지는 15.7% 높은 편이지만 가을 배추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8년만에 가장 넓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김장 피크 시기 가격은 400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김장배추인 가을배추가 시장에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김장철 충분한 물량 공급이 이뤄져 다음 달 도매가격은 평년 수준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의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조사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953㏊로 1년 전보다 608㏊(4.6%) 증가했다. 정식기(배추를 심는 시기)인 지난 7~9월에 여름 고랭지 배춧값이 오르면서 재배면적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해 김장철 가을 배추 값이 뛰자 농가에서는 올해 가을 배추 재배면적을 늘렸다.

무도 재배면적이 증가해 김장철을 앞두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무 한 개 당 소매 가격은 3358원으로 한 달 전(3861원)보다 13% 하락했다. 1년 전(1786원)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88% 오른 수준이지만 올해 재배 면적 크게 늘면서 김장철까지 꾸준히 하락세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가을무 재배면적은 6340㏊로 1년 전보다 422㏊(7.1%) 증가했다. 배추와 마찬가지로 정식기인 7~9월 무 1㎏의 평균 도매 가격은 1311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620원)보다 111.5% 오르는 등 무 가격 상승이 재배면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무 재배면적은 2013년 7532㏊ 이후 9년만에 가장 넓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배추와 무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춧가루와 마늘, 양파 등 김장양념 채소 가격은 예년보다 오르면서 김장비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깐 마늘 1kg 가격은 1만3547원으로 1년 전(1만 2130원)과 대비 11.7% 올랐다. 깐 마늘의 평년 가격은 9657원으로 올해는 40.3% 오른 수준이다.

고춧가루는 3만1355원으로 일주일 전인 3만895원과 비교해 1.5% 올랐다. 1년 전인 3만3834원보다는 7.3% 하락한 수준이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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