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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큰지원’ 더한 의선이형 형님리더십…양궁 5관왕 ‘결실’ 거둘까? [파리2024]
양궁협회장 겸임 정의선 현대차 회장 행보 눈길
각종 종목 ‘직접 응원’…금메달 기쁨도 함께 누려
최첨단 장비, 훈련비 쾌척 ‘물심양면’으로 지원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경기를 찾은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이 임시현과 선수들이 걸어준 금메달을 잠시 목에 걸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우리 양궁대표팀이 선전하면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대한양궁회장 겸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의 ‘열띤 지원’도 동시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대회 정 회장은 직접 파리 현지에 머무르면서 선수들을 응원하고, 물질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독일과 결승전에 직접 참석해서 이날 금메달을 획득한 임시현·김우진 선수를 응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자 선수들을 직접 만났고, 선수들은 획득한 메달을 정 회장의 목에 걸어주면서 감사인사를 표했다. 정 회장도 남은 기간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민국 양궁 여자, 남자 국가대표팀이 각각 3일과 4일 개인전 대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행보다.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김우진-임시현과 만나고 있다. [연합]

현대차그룹은 지난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정몽구 명예회장부터 2021년 협회장에 재선임된 정 회장까지 일가가 지난 40년 동안 변함없이 그룹 차원의 전방위 지원을 이어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가운데 최장기간 후원에 해당한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양궁 국가대표팀에 훈련 장비 기술지원부터 축구장 소음훈련을 비롯한 특별 훈련, 파리 현지 식사, 휴게공간, 전용 훈련장까지 전 분야에 걸쳐 ‘맞춤형 지원’을 펼쳐왔다. 파리대회 양궁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건설했고, 파리대회에서 예상되는 음향과 방송 환경 등을 적용해 모의대회를 치르면서 치밀하게 대회를 준비했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해 제공한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과의 일대일 대결도 펼쳤다. 지난 6월 29일 전북 전주월드켭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를 앞두고 대규모 관중 앞에서 약 40분 가량 남자선수들과 여자선수들이 각각 팀을 이뤄 실전과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소음 적응 훈련도 진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백미는 자동차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한 양궁 훈련장비와 훈련기법 도입이다. 현대차그룹은 도쿄대회 직후부터 프로젝트에 착수해 양궁 선수들과 코치진을 심층 인터뷰하고, 훈련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맞춤형 지원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김우진-임시현과 만나고 있다. [연합]

1970년생으로 만 53세인 정 회장은 X세대로 선수들과 직접 소통하는 격의없는 활동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각종 대회마다 정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선수들과 연을 이어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부인인 정지선 여사와 직접 관중석에 앉아 양손에 태극기를 들고,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 확정 순간을 지키며 ‘대한민국’을 연신 외치는 열띤 응원을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이던 2021년 도쿄올림픽 때는 마스크, 미니소독제, 세척제 등으로 구성된 방역키트를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세심한 배려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만 선발이나 협회운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는 굳은 원칙도 세우고 있다. 이러한 원칙을 통해 양궁협회는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다는 평가다. 스포츠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원칙이 한국 양궁의 질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극찬해왔다.

한편 이날 열린 여자 개인전에서는 여자양궁 대표팀 임시현이 결승전에서 우리 대표팀 소속 남수현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4일 끝나는 남자 개인전에서도 우승자를 배출할 경우, 한국 양궁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양궁 금메달 5개를 ‘싹쓸이’를’ 해내는 성과를 거둔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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