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2위를 기록한 김예지가 오륜 마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여자 사격 10m 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2·임실군청)가 평정심을 유지한 비결에 대해 언급했다.

6일 김예지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세계적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액션 영화에 사격 세계 챔피언 김예지가 나오면 멋질 것 같다.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할 필요 없이 그 자체가 영화다'라고 SNS를 통해 극찬한 것에 대해 "처음엔 안 믿었다"고 말했다.

김예지는 "그 얘기를 듣고 '머스크가 저를 뭘 해요? 샤라웃(Shout out)이 뭐야?'라고 했다. 사람들이 자꾸 말해서 그때 진짜구나 알았다"며 "샤라웃이라는 단어 자체도 몰랐다"고 말했다. '샤라웃'은 누군가에게 감사, 존경, 칭찬을 표현하거나 공로를 인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말이다.

진행자가 "언제 일론 머스크와 식사하면서 궁금한 것도 물어보시라"고 말하자 김예지는 "제가 영어를 못해서 안 될 것 같다"며 웃어넘겼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연합]

특히 화제가 된 영상에서 세계신기록을 기록하고도 냉정한 표정을 유지한 것에 대해 김예지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분이 대단하다고 이야기해 주신다. 그때 저는 '됐어, 이제 다음 시합을 준비하자'라는 생각이 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25m 권총 본선에서 타이밍을 놓쳐 3초가 지난 뒤 사격하는 바람에 0점 처리가 된 것을 두고는 "여태까지 준비해 왔던 게 무너지는 느낌이었다"며 "금메달을 따겠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는데 그러지 못해 국민께 죄송한 마음도 들고 스스로에 화가 나기도 하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