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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노메달 벗어났다”...파리 올림픽서 첫 金 거머쥔 ‘이 국가’[파리2024]
도미니카공화국·세인트루시아, ‘첫 메달’
“선수 노력만으로 부족…투자·인구 받쳐줘야”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100m 단거리 달리기에서 우승한 줄리앙 알프레드(23·세인트루시아). [연합]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차민주 수습기자] 올림픽에 10회 이상 출전하고도 메달을 단 한 개도 따지 못한 국가는 무려 약 70개국에 달한다. 그런데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 메달을 획득해 ‘노메달’을 벗어난 국가가 있다. 바로 남아메리카의 도미니카 연방과 세인트루시아다.

도미니카 연방의 테아 라폰드(30) 육상 선수는 여자 세단 뛰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가에 첫 메달을 안겼다. 세인트루시아의 줄리앙 알프레드(23) 육상 선수도 여자 100m 단거리 달리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프레드는 뉴욕타임즈(NYT)에 “작은 섬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작은 곳에서 시작했지만 가장 큰 무대에 서는 경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도미니카 연방·세인트루시아 외에도 오랜 기간 메달을 거머쥐지 못한 국가는 66개에 달한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과 프랑스 사이에 있는 안도라는 25회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단 한 번도 메달을 거머쥐지 못했다. 남미의 볼리비아도 올림픽에 참가하는 22회 동안 번번이 메달 달성에 실패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건 선수 개인의 노력만으로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교육 및 시설에 대한 투자와 인구가 동시에 받쳐줘야 한다고 설명한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네팔은 스포츠에 대한 투자가 미흡한 대표적인 국가다. 네팔 인구는 3100만명에 달하는데 1인당 GDP는 1300달러에 그친다. 도로, 병원, 학교 등 인프라 구축에 자금을 쏟기에도 부족하다. 스포츠에 대한 투자가 비교적 약할 수밖에 없다. 네팔은 올림픽에 18회 출전했음에도 ‘노메달’에 머물러 있다.

올림픽에 32회 참가한 모나코는 인구가 적어서 ‘노메달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모나코는 1인당 GDP가 24만 1000달러에 달하는 부국이다. 하지만 인구가 3만6000명에 그친다. 유소년 선수 규모가 절대적으로 작아 엘리트 선수 발굴도 어렵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러한 환경 차이를 극복하고자 178개 국가올림픽위원회와 연대해 장학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21~2024년 기금은 5억900만 달러에 달한다.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선수 1만1000명 가운데 827명이 장학금을 받았고, 이들이 113개의 메달을 가져갔다.

notstrong@heraldcorp.com
cha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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