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메달 기록 세울 지도 주목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근대5종 남자 펜싱 랭킹라운드에 출전한 전웅태가 마스크를 들고 피스트 중앙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한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단일 대회 최초로 14번째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지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현지시간) 한국 태권도 김유진이 이번 대회 1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13개를 수확하며 선전했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 규모는 22개 종목 선수 144명으로 하계 올림픽 48년 만에 역대 최소 규모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5개 정도 금메달을 목표로 삼았으나 뜻밖에 13개를 따내는 ‘대박'을 터뜨렸다.
경기 일정은 아직 9~11일까지 남아있다. 이 가운데 한국이 금메달을 기대할 종목은 태권도, 근대5종 정도로 압축된다.
한국 태권도는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 여자 57㎏급 김유진(울산체육회)이 차례로 경기장에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하면서 2020 도쿄 올림픽 ‘노메달’의 아픔을 극복했다.
아직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 여자 67㎏초과급 이다빈(서울시청)의 경기가 남은 만큼 태권도에서 최대 금메달 2개를 바라볼 수 있다.
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진행된 2024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김유진이 시상식을 마치고 나오며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8.8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YW |
최근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근대5종도 금메달을 바라볼 만하다.
남자부 전웅태(광주광역시청), 서창완(국군체육부대), 여자부 성승민(한국체대), 김선우(경기도청)가 출전한다.
근대5종은 올해 6월 세계선수권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 4개를 획득했다. 성승민이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전 정상에 올랐고, 2021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전웅태도 개인전 3위를 차지했다.
서창완은 4월 월드컵 2차 대회 개인전 우승, 김선우는 3월 1차 대회 준우승 등의 성적을 내 이들 4명 모두 메달권 진입이 가능한 기량이라는 평가다.
11일 오전 2시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 나가는 우상혁(용인시청)과 클라이밍 결선에 진출한 서채현(서울시청)이 ‘깜짝 금메달’을 따준다면 15개 이상 금메달도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한국은 하계 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인 1988년 서울 대회 33개 돌파에도 도전한다. 현재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총 28개 메달을 땄다.
앞서 열거한 금메달 기대 종목 외에도 여자 골프, 여자 탁구, 역도 등에서 메달 추가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둘 다 바꿀 태세다.
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