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매클로플린 [로이터] |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역대 최고 허들러’ 시드니 매클로플린(25·미국)이 자신의 세계기록도 넘어서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매클로플린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400m 허들 결선에서 50초3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애초 여자 400m 허들은 매클로플린과 펨키 볼(네덜란드)의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매클로플린의 독주가 펼쳐졌다. 볼은 300m 이후 속력이 뚝 떨어져 52초15,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매클로플린과의 격차는 컸고, 51초87에 달린 안나 코크럴(미국)에게도 밀렸다.
이날 매클로플린은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기량을 펼쳐 순위가 아닌 기록과 싸웠다. 200m 지점을 넘어서면서부터 그는 돋보적인 경기 레이스를 펼쳤고 마지막까지 속력을 낮추지 않으며 지난달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이 세운 50초65를 0.28초 단축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매클로플린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51초46의 당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고,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50초68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정상에 올랐다. 매클로플린은 메이저 대회 때마다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우승하는 경이적인 행진을 이어갔다.
매클로플린은 ‘여자 400m 허들 역대 최고 선수’로 불린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금욕에 가까운 생활을 하는 터라 미국 내에서 인기도 높다.
매클로플린은 스포츠 의류, 화장품, 보석, 시계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2023년에는 무릎 부상 탓에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출전을 포기했지만, 올해 다시 신기록 행진을 벌이며 올림픽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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