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서면인터뷰 “원전, 걱정 안해도 돼”
“웨스팅하우스-한수원 간 분쟁 원만히 해결”
한동훈 등 공항 배웅…24일 與지도부와 만찬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를 확정하고 원전 수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세일즈 외교’에 나설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2박4일간 체코 순방길에 올랐다. 한국 대통령이 체코를 공식 방문한 것은 2015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약 9년 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체코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의) 최종 계약이 원활하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과 관련해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이 양측(양국 기업) 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대통령실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하에 양국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체코 원전 건설 사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공약에 대해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넷제로 뉴클리어 이니셔티브(NetZero Nuclear Initiative)’ 지지 선언문 채택됐다”며 “대한민국, 체코, 미국, 프랑스 등 25개 국가가 이 선언에 동참할 정도로 글로벌 원전 시장의 성장 추세는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두코바니 원전 건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그동안 국내와 UAE에서 ‘on-time, on-budget(정해진 일정과 예산으로 사업 수행)으로 건설하는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라며 “당분간 체코만 바라보며, 체코 원전이 성공적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러북 간 협력에 대한 중국의 시각에 대해 “중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지속 강조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중국의 입장에 주목하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임기가 마무리되면서 한미일 리더십에 변화가 생기는 것과 관련해서는 “한미일 협력은 3국 모두에 이익이 될 뿐 아니라 인태지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니만큼, 미·일 지도자의 변경이 있다고 해도 캠프 데이비드 협력체계는 계속 발전할 것”이라며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은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한미일 3국의 한 차원 높은 협력과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환송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 |
한편 이날 공항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이 나와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전용기 탑승 전 한 대표 등과 악수했다. 김 여사는 한 대표와 목례를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4일 한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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