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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으로 놀이로… ‘습관’ 잡아야 ‘숫자’ 보인다
초등학교 개학 ‘눈앞’…우리 아이 2학기 수학실력 향상 노하우
손으로 써야 복잡한 연산풀이 도움
암산 빠를수 있지만 계산착오 유발

집중력 약할땐 게임접목도 한 방법
무조건 반복보다 한 문제씩 철저히
말로 설명하면 유형 파악도 빨라져


다음주 대부분의 초등학교들이 2학기 개학을 한다. 고학년이 될 수록 가장 먼저 포기하는 과목이 바로 수학이다. 자녀가 수학을 포기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습관부터 올바르게 잡아야 한다. 특히 좋지 않은 습관은 수학실력 향상에 큰 걸림돌이 된다. 하지만 좋은 습관을 갖는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다. 사소한 잘못된 습관부터 고쳐 나가면서 오래도록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다.

 
초등학교 개학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2학기를 시작으로 고학년이 될 수록 가장 먼저 포기하기 쉬운 수학. 요령 없는 무조건적인 반복풀이는 아이에게 오히려 독. 우리 아이가 자칫 어렵게 다가올 수 있는 수학을 포기하지 않게 하려면 무엇보다 습관을 지속적으로 올바르게 잡아줘야 한다.

▶어설픈 연산보다는 손으로 푸는 습관을=연산을 할 때는 암산이 아닌 손으로 푸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암산에 대한 감이 생기면 손으로 쓰면서 풀기보단 머리로만 암산을 하려는 습관이 생긴다. 암산으로 문제를 풀면, 속도가 빠를 수는 있지만 계산 실수를 일으킬 수 있으며 오히려 복잡한 연산의 경우에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똑같은 연산을 하더라도 기계적인 암산 풀이보다는 손으로 써가며, 수를 다양한 방법으로 분해하거나 조합하면서 문제를 푸는 것이 수에 대한 감각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다양한 유형의 사고력 연산 학습은 연산의 원리를 깨우치게 해 수의 개념을 확장하거나 복잡한 연산 문제를 풀 때도 도움이 된다.

▶집중력이 약한 아이는 재미와 호기심 자극이 필요=수학뿐 아니라 모든 과목의 공부를 할 때 집중력 저하는 빨리 치유되기 힘든 복병이다. 공부에 몰입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아이가 집중력과 과제 집착력이 낮다면, 좋아하는 게임이나 놀이를 찾아 이와 연관된 수학 학습을 유도하면서, 학습의 양보다는 질에 중점을 두고 지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집중력이 약해지기 쉬운 계절이라 주변 환경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거실이나 식탁 등을 옮겨가면서 공부하는 것은 집중력에 방해된다. 또 책상에는 공부에 불필요한 물건을 두지 않고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어른과 달리 아이들에게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무조건 반복풀이는 오히려 독=계산실수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반복적으로 문제를 풀어보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풀이횟수가 정확도를 높여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루한 반복적 상황이 수학에 대한 흥미마저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실수가 많을 때는 어디서 어떻게 실수를 했는지 그 원인과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빠른 속도로 풀다가 계산과정에서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집중력이 약해져 자릿수를 잘못 맞추거나 풀이과정이 엉켜버리는 경우도 있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정확히 풀고, 일정 정도의 속도가 되면 빨리 풀도록 요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표현하는 수학으로 서술형에 익숙해져야=서술형 문제 등 문장제 문제는 평소 표현하는 방식의 학습으로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새롭게 배운 개념을 친구나 엄마에게 말이나 글로 설명해보거나, 서로 다른 문제풀이 방법을 친구들과 발표하고 토론해 보는 등 수학을 계속해서 표현하며 공부하다 보면 서술형은 자연스럽게 대비할 수 있다. 표현하는 과정에서 아는 내용을 글과 말로 설명하는 것이 익숙해질 뿐만 아니라, 개념을 완전하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시매쓰수학연구소 조경희 소장은 “좋은 공부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오래도록 꾸준히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다른 일을 계획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며 “한 학기 또는 1년 동안 꾸준히 습관 만들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아이 스스로 능동적으로 학습 습관을 만들어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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