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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해명, “안철수 ‘징징댄다’ 말, 속내는…”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에 대해 ‘징징댄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이번 일을 나이를 들어서 비판하는 것은 사례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 전 위원은 28일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징징’이라는 표현이 20대가 50대를 향해서 할 수 있는 적절한 표현인가 하는 지적에 이같이 대답하면서, “올해 73세인 이명박 대통령에게 486 의원들이 했던 언행도 그렇고, 민주통합당의 청년 비례대표 의원들이 이 대통령을 ‘명박이’, ‘미친 명박’이라고 부르던 것도 기억한다”고 역공했다.

이어 그는 “저는 지금까지 트위터 하면서 한 번도 다른 사람의 별명을 부르거나, 직위를 안 붙이고 얘기를 해 본 적이 없다”면서 “‘징징’이라는 표현 한 개를 제가 한 트윗 1만 개 중에 찾아내서 그렇게 얘기를 한다면 굉장히 다른 것 같다. 제가 현직 정치인도 아닌데”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이것을 어떻게 표현했어야 되는가 했더니 ‘볼 멘 소리’라고 했어야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 원장에 대해 사과의 필요를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지난번에 문재인 의원에게 실수를 했을 때는 그 실수 자체가 너무 어이없었고 결과적으로 민망한 일이었다. 무슨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겠나”라며 “그런데 이번 일은 약간 다르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해 사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징징’이라는 표현에 사람들이 집착해서 그렇지만 사실 내용 자체를 보면 안 원장이 이것(룸살롱 논란)을 무시하고 가셔야 된다는 얘기였다. 이런 얘기에 매몰되지 않고 정책적인 대화에 나서셔야 된다는 얘기였다”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은 경찰이 안 원장을 사찰했다는 언론 보도와 안 원장 측의 반응을 두고 “안철수 교수께서 언론의 피해자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계신데 지금 시점에서 민간인 사찰이라는 단어는 매우 조심스럽게 써야 될 용어”라면서 “사찰 보도가 경찰이 말하는 것과 어긋나는 상황인데 이런 것을 너무 인용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26일 이 전 위원은 안 원장을 겨냥해 “룸살롱 기사에 대해 징징대면 안 된다”며 “정치인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존재, 나서고 싶을 때만 나서는 존재가 아니라는 건 나도 안다”고 일갈한 바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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