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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피해지로 달려가는 대선 후보들…‘1+1’을 잡아라
[헤럴드경제=최정호ㆍ홍석희 기자] ‘경북과 호남의 1표는 2표다’

상대 후보의 텃밭으로 달려가는 여ㆍ야 대선주자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계산식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8일 경북으로 달려갔다. 태풍 산바로 피해입은 민심을 위로하기 위한 행보다. 문 후보는 이날 경북을 방문해 제16호 태풍 산바 피해지역 복구활동에 나선다. 당초 예정됐던 청소노동자 및 경제분야 원로들과 간담회를 취소하고 나서는 첫 지방 방문인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문 후보의 경북 방문이 지난 6일 박 후보의 전남 방문과 같은 의미를 가진 것으로 해석했다. 박 후보는 당시 태풍 ‘볼라벤’ ‘덴빈’으로 피해를 입은 전남 신안군 압해도와 진도를 찾았다.

우선 태풍이라는 자연 재해로 피해입은 지역을 가장 먼저 달려가 민심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민생’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다. 특히 피해 지역이 상대 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점은, ‘화합’이라는 이미지까지 덤으로 노릴 수 있다. 실제 이날 문 후보는 운동화와 작업복을 입고 파손된 가옥의 잔해물을 처리했다. 수행원은 역시 최소화 했다. 문 후보측 관계자는 “의례적인 것을 탈피하는 현충원 방문 컨셉과 같은 것이다”며 “땀을 흘리고 허리를 숙여 직접 일을 하겠다는 것이 문 후보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상대 후보의 초강세 지역에서 한 표를 더 얻는다는 것은, 다른 지역에서 두 표를 얻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1+1’(상대의 한 표를 뺏고 나의 한 표를 늘리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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