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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회진 레드로버 대표 “넛잡 성공 통해 디즈니ㆍ픽사 같은 글로벌 콘텐츠기업 발돋움”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국내 중소기업이 제2의 디즈니, 픽사를 꿈꾸며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3D 콘텐츠 전문업체 레드로버는 현재 3D 및 4D 애니메이션 ‘넛잡’의 글로벌 상영을 앞두고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하회진 레드로버 대표<사진>는 18일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 인터뷰를 갖고 “할리우드 A급 배우들을 성우로 캐스팅해 메이저 배급사들도 상당히 만족하고 있는 등 지금까지 분위기는 좋다”며 “10월말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아메리칸필름마켓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가면 좋은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넛잡의 주연급 캐릭터 성우로는 영화 ‘미이라’ 시리즈의 주연 배우 브렌든 프레이져와 북미 유명 스타인 윌 아넷 등이 캐스팅됐다. 조연급 캐릭터 캐스팅도 마무리 단계로 헐리우드 유명 스타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넛잡의 작가는 ‘라따뚜이’ 등을 히트시킨 론 카메론이다. 


하 대표는 “이미 헐리우드 중견 메이저 배급사로부터 2500개관 상영 등을 조건으로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메이저 배급사와의 계약이 목표”라며 “메이저 배급사와 계약할 경우 넛잡을 통한 이익은 최소 4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레드로버의 매출 312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뿐만아니라 최근 레드로버는 미국 대형 펀드사와 손잡고 영화, 애니메이션 개발 및 제작 스튜디오인 ‘걸프스트림픽쳐스’를 설립하기도 했다. 걸프스트림픽쳐스는 세계 최대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와 함께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공동 개발ㆍ제작하며, 작품 배급은 워너브라더스가 맡게 된다.

영화,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해 2억 달러 규모의 전용 펀드가 따로 조성된다. 여기에 워너브라더스와 대형 펀드사가 투자할 예정이다. 레드로버는 이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최우선권을 갖고 있으며, 제작되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CG(컴퓨터그래픽) 및 VFX(시각효과) 등의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예를들어 제작비 1억 달러 규모의 영화를 제작한다면 보통 CG 제작비용이 30~40% 드는데,이 가운데 절반인 15~20%만 레드로버가 수주해도 150억~200억원의 수입을 얻게되는 것이다.

하 대표는 “중국을 제외하고 아시아 기업 가운데 할리우드 시장에 자리매김하게 된 것은 레드로버가 처음일 것”이라며 “할리우드 영화에 한국이 배경으로 나오게 하거나 한국 배우 등을 출연시키는 등 중간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레드로버가 한류의 할리우드 진출에 선봉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3D 원천 기술력 등이 바탕이 됐다. 레드로버는 3D 모니터, 3D 촬영장비 등 하드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3D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하 대표는 “유명 회계법인으로부터 콘텐츠 부문의 사업성 검토를 받은 결과 북미 지역 애니메이션의 경우 87% 이상이 본전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상당한 성공률”이라며 “애니메이션의 경우 제작기간이 길어 수요에 비해 공급도 부족하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3D 영화의 경우 2D보다 티켓가격이 두배 가량 비싸 수익성이 높다”며 “2D는 물론 3D 기술력과 한국적 코드의 결합을 통해 세계적인 콘텐츠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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