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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보다는 감성으로” 20대 ‘끌어안기’ 다시 시동건 박근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거침없는 ‘20대 끌어안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과거사 논란, 측근 비리 등 골치아픈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서도 20대와 접촉할 수 있는 자리에는 빠짐없이 참석하는 모습이다. “열 마디 말보다 한 번 만나서 끌어안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20대 전략법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다.

박 후보는 18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가천대를 방문, ‘한국 사회에서 여성 지도자로 산다는 것’이란 주제로 특강에 나선다.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반값등록금 토론회(8월 23일), 홍대 프린지 페스티벌 참석(8월 26일), 한양대 ‘잡(JOB)페스티벌’ 방문(9월 3일) 등의 일정을 빽빽하게 소화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같은 박 후보의 ‘20대 전력투구’에는 상대적으로 취약 연령층이지만, 30대와 달리 상대적으로 지지율 상승의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에 주목한 결과다. 갤럽이 최근 실시한 대선 지지율 조사에서 박 후보는 다자대결 구도에서 20대에서 26%의 지지율로 23%의 오차범위 내에서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앞섰고, 31%의 안철수 원장과도 근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내 조사에서도 최근 20대에서 미묘하게나마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박 후보의 20대 대응법은 ‘어렵고 딱딱한 이미지 깨기’로 요약된다. 지난 3일 한양대 ‘잡페스티벌’이 대표적인 예다. 당시 ‘인증샷’을 요구하는 학생들과 사진을 찍으며 꽤 긴 시간을 보낸 박 후보는 학생들의 손을 잡거나 어깨를 붙잡고 말을 거는 등 살가운 스킨십을 시도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정책 제시보다 공감, 소통이 전제가 돼야 하는데, 이 부분은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면서 “20대에게 보다 자연스럽고 보다 깊숙이 다가갈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선기획단 소속 김상민 의원은 “어떤 공약보다도 기존 박 후보가 가지고 있던 진가를 인식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박 후보의 삼성동 자택서 ‘빨간파티’를 개최하는 등 파격적인 아이디어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 한 의원도 “찢어진 청바지를 입든 머리스타일을 바꾸든, 젊은층이 ‘박근혜가 바뀔 수도 있네’라는 인식을 갖도록 큰 폭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정호ㆍ손미정 기자 /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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