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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영균, “영화와 같은 삶을 살았다”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 수상
[부산=서병기 기자]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인 배우 신영균(84)을 기리기 위한 ‘에르메스와 함께하는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이 지난 5일 밤 10시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영화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는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김동호 명예위원장을 비롯, 배우 신영균의 오랜 지인인 김수용 감독, 임권택 감독, 배우 남궁원, 안성기, 후배 영화인 임상수 감독, 배우 강수연, 조재현, 김남길, 유지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960,70년대 다양한 배역으로 한국영화계에 큰 업적을 남긴 배우 신영균은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폭넓은 연기력으로 한국영화 스크린을 장식하며 한국 사회의 이데올로기가 가시회된 시대의 진정한 아이콘이었다. 


그는 1960년 <과부>로 데뷔하며 <빨간 마후라>, <연산군>, <상록수>, <대원군>, <미워도 다시한번> 등 300여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였다. 그는 사극을 비롯해 멜로물, 전쟁물, 문예물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통해 모든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최하위층 머슴에서부터 최상위층 왕에 이르기까지 그가 거치지 않은 한국 남성 배역은 상상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이날 행사는 김수용 감독의 축사와 인사말을 시작으로 배우 신영균의 회고록 ‘신영균, 한국영화의 남성 아이콘 머슴에서 왕까지’ 증정, 배우 신영균의 이름이 새겨진 디렉터스 체어 전달, 배우 신영균의 답사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신영균은 “영화와 같은 삶을 살았고, 영화처럼 살았다. 많은 분들께 사랑도 받았다. 그래서 이렇게 받아온 사랑을 사회에 다시 돌려 드려야 한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 왔다. 그래서 사재를 기부하며 예술재단을 설립했다. 나는 영화밖에서는 평범한 남성일 뿐이다. 남은 인생도 영화와 문화예술을 통해 이 사회를 더욱 따뜻하고 건강하게 만드는데 계속 일조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회고전을 준비해주신 많은 분들과 에르메스 코리아 한승헌 사장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에르메스는 지난 2001년부터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을 개최해왔으며 매년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회고록 출판 제작, 지원과 함께 회고전을 열어주고 있다.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 행사장에서는 故 쟝-루이 뒤마, 에르메스 전 회장의 부인인 故 르나 뒤마(Rena DUMAS)가 직접 디자인한 디렉터스 체어(Director’s Chair)에 배우 신영균의 이름이 새겨져 증정되었다. 올해에도 ‘신영균, 한국영화의 남성 아이콘 머슴에서 왕까지’란 제목의 회고전 책자와 배우 신영균의 이름이 새겨진 디렉터스 체어가 본인에게 전달되었다.

에르메스는 지금의 영화 부흥기가 있기까지 밑받침이 되어온 선배 영화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그들의 업적을 기리는 ‘한국 영화 회고전의 밤’을 공동주최함으로써 이 행사를 통해 사라져가는 한국 영화계의 숨겨진 소중한 자료를 재발견하는 작업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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