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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 햇볕정책 지지땐 ‘햇살’…사담 후세인에 항의표시로 ‘뱀’…외교 석상서 브로치에 메시지
첫 여성 국무장관 올브라이트
매들린 올브라이트는 1997년 미국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인준을 받아 제64대 미 국무장관이 됐다. 그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국무장관직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올브라이트는 어린시절 가족과 함께 공산화한 조국 체코를 등지고 미국으로 망명한 유대인 출신이다. 미국 정계에 입문하기 전 미국 명문여대 웰즐리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후 존스홉킨스대ㆍ컬럼비아대에서 국제정치학으로 각각 석ㆍ박사 학위를 땄다. 전문 분야는 구 소련과 동유럽이다. 프랑스어·러시아어·체코어도 자유롭게 구사한다. 이후 1981년 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 백악관 안보특보였던 즈비그뉴 브레진스키의 보좌관으로 정계와 인연을 맺었다.

국무장관 재임 중 올브라이트는 적지않은 외교적 업적을 남겼다. 중동 평화를 위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1998년 와이협정(Wye Accord) 타결에 참여했다. 체코·헝가리·폴란드 등 옛 공산권 유럽국가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참여를 관철시켜 나토 확대를 주도했다. 유고 내전에 대한 미국의 적극 개입도 이끌었다. 보스니아 내전 종식을 가져온 1995년 데이턴 협정의 후속 조치를 적극 추진했다. 2000년엔 미국 정부 고위 인사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북미 간 관계 개선을 시도한 바 있다. 


올브라이트는 ‘패션정치’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그는 중요한 외교석상에서 자신의 메시지를 담은 모양의 브로치를 착용해 외교적 성과를 올리고 품위까지 지켰다는 평을 받았다. 2000년 6월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왼쪽 가슴에 햇살 모양의 브로치를 달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1994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했을 때는 자신을 ‘뱀’이라고 평한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항의하는 뜻으로 뱀 모양 브로치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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