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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 코스피>박근혜 효과?...코스피 장중 2000선 회복-박 테마주 급등 & 문 테마주 급락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제 18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정부의 인위적인 시장 개입 축소와 시장주의 원칙에 따른 경제정책 기대감에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을 회복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LG화학,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오름세로 출발하며 코스피 2000선을 재탈환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박근혜 당선자의 경제정책 방향은 기본적으로 정부의 인위적인 개입을 지양하는 시장주의적 입장을 띨 것”이라며 “다만, 대선기간 핵심 이슈가 되었던 경제민주화 이슈와 관련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불균형 해소, 재벌의 불법행위에 대한 규제등의 정책이 결합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통령 선거 이벤트 종료로 향후 불확실성 완화되면서 정책 기대감이 재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치테마주의 운명도 엇갈리고 있다. 박근혜 테마주는 급등하고 있는 반면, 대선에서 패배한 문재인 통합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주는 급락하고 있다.

개장과 함께 박 당선인 테마주로 엮이는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EG, 서한, 비트컴퓨터, 신우, 하츠는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iMBC도 뒤이어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따라 MBC 의 민영화 이슈도 부각될가능성 있고, 이경우 SBS 그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낙선한 문재인 후보 관련주는 줄줄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 위노바 등 관련주들이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유성티엔에스, 조광페인트, 서희건설도 급락세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관련 테마주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안랩, 매커스, 잘만테크), 오늘과내일 등이 약세로 출발하고 있다.

업종별 박근혜 수혜주 찾기도 한창이다.대신증권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으로 유통, 건설, 유틸리티(전력)업종이 정책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경제성장 전략으로는 수출과 내수 간의 균형,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산업, 벤처기업, 컨텐츠 등의 미래산업 분야의 육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정책에 대한 명시적 언급은 없었으나 경실련이 발간한 후보 정책 비교 평가를 보면, 환율에 대한 인위적 개입 반대. 고환율 정책을 통한 수출 드라이브보다는 수출과 내수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진단했다.오승훈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공약을 근거로 결론을 도출한 결과, 박근혜 당선자의 향후 정책방향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은 유통, 건설, 유틸리티(전력)업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업종은 이미 유통법, 상생법 등을 통해 신규출점에 대한 규제가 적용되고 있어 사전신고제, 입점예고제가 도입되더라도 현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오히려 추가적인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업종은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 될 수 있다. 분양가상한제 폐지, 보유세 인상 반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인상 반대등 부동산 경기에 우호적인 정책은 건설 업종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대신증권은 진단했다.

또한, 유틸리티(전력,원자력)업종은 발전 믹스의 악화 가능성이 낮아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전력수요 개선방안으로 전력요금 변화를 고려하고 있어 한국전력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원자력 정책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이 낮아 원자력 관련주(기계,중공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한국의 정치경제학적 특성상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을 제외하면 정권 교체 전후로 경기 모멘텀 둔화 현상이 나타나다가, 新정권 첫 해 강력한 경기부양책 출시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회복세가 재개되는 패턴을 보여 왔다고 진단했다.

특히, 현재 당선자의 공약으로 비춰볼 때 정책 우선순위가 경기부양보다 경제민주화, 친서민, 양극화 해소 등 구조적 문제해결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과도한 정책 기대감은 경계할 필요가 있으나 글로벌 경기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추후 내수 부양 정책이 현재 공약보다 보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와 함께 新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대통령 취임(내년 2월 25일)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구체적 정책을 공표하는 시점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에 필요한 권한과 정부 예산을 지원받게 되며, 연말 이전에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1명 및 24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인수위원회가 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 수혜주는 IT/SW, 바이오 등을 꼽았다. 단, 유통업의 규제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까지 공약으로 보면, 당선자의 경제정책은 경제민주화와 성장잠재력 확충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인수위는 성장동력으로 ‘창조경제’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기본 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프트밸리 및 미래창조과학부의 신설에 따라 IT 및 소프트웨어 관련 업종의 수혜를 점쳤다. 또한, 복지 및 의료서비스 확대 등의 공약으로 미루어보면, 복지관련 내수주 및 바이오/제약 업종의 수혜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민주화(재벌개혁)와 관련해서는 기존 순환출자에 대한 제재가 없다는 점에서 규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탈원전에 대한 의지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기 대문에 유틸리티 업종에 대한 우려도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소상공인 영업활성화 지원 정책에 따라 면세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의 규제 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우리투자증권은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조선과 정유 그리고 스몰캡 업종에 특히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에너지 분야 공약으로 에너지 공급 안정화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에너지세제 개편을 내걸었던 바,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통해 정유사의 가격 인하 압박 완화와 석유 트레이딩 사업 확대 가능성을 점쳤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어 박 당선자의 선박금융공사 설립 공약은 조선소와 선박기자재업체들의 금융 지원에 긍정적일 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선박금융 지원은 국내 조선사업 수주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스몰캡에 있어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 실효성 제고 및 납품단가 협상력 제고 정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 내 기업들의 수혜는 강화시키고, 대기업으로부터의 단가 인하 압력은 약화시킬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편, 최근 증시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IT업종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한국투자증권은 박 당선자가 고환율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함에 따라, 현 정부 대비 국제적·정책적인 원화 절상을 용인함으로써 이로 인한 경쟁력 및 실적 악화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한전기술에 대해 새누리당 박근혜후보의 당선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김승철 연구원은 “현재 원전 안전성 문제가 거론되며 신규 원전 금지와 노후 원전 폐쇄 주장이 있지만 새누리당 박근혜당선인은 안전 우선주의에 입각한 원전 이용을 내세우고 있다”며 원전 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한전기술은 올해 초에 발주됐어야 할 신고리 5, 6호기 발주가 지연돼 실적 개선폭이 둔화된데다 향후 신규 원전 발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가 조정된 상태”라며 “현재 극심한 전력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신규 원전 발주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박근혜당선인의 영향으로 핀란드,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추가 4호기 등 한전기술의 해외 수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한전기술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3.4%로 양호할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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