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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글로벌 보험사 94% ‘자산매각 계획 있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올해 글로벌 보험사들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종합 회계ㆍ컨설팅 기업인 KPMG가 30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보험사의 84%가 올해 1~3건의 기업 인수를 계획 중에 있으며, 94%는 최소 한 건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 글로벌 보험사 기업인수 및 매각 계획. [자료=삼정KPMG]

이번 보고서는 연매출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보험사 경영진 200명을 대상으로 향후 1년 간 진행될 M&A와 기업전략 등에 설문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한다.

글로벌 보험사의 67% 가량이 국경간 인수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5개 이하의 시장에 진출해 있다는 응답자도 55%였다.

인수 대상 국가로 가장 많이 고려되는 곳은 미국(25%)이 꼽혔고, 중국(12%)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이 47%로 가장 많았으며, 2위인 북미지역(21%)의 2배가 넘었다.

올해 글로벌 보험사에 가장 많은 인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자료=삼정KPMG]

올해 가장 많은 자산을 매각할 지역으로는 서유럽(48%)이 꼽혔으며 아시아태평양(21%)보다 2배 이상 많있다.

이는 북유럽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지역에서 지난해부터 적용된 새로운 자본규제제도(솔벤시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솔벤시Ⅱ는 보험회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해도 보험금 지급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준비금을 쌓게 하는 제도다. 보고서는 이러한 필요자본을 조달할 수 없는 보험사들이 사업을 철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보험사 62%는 기업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기업 벤처 캐피탈(CVC)을 자체적으로 설립했거나, 설립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보험사들은 주로 혁신적인 기술 역량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기업 벤처 캐피탈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실제로 CVC 모델이 확립된 응답 기업의 54%는 비보험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은섭 삼정KPMG 금융사업본부장 부대표는 “보험부채시가평가제도ㆍ솔벤시Ⅱ를 기반으로 하는 신지급여력제도 도입 등 새로운 규제환경은 국내 보험사에 큰 도전이 되기도 한다”며 “하지만 자본건전성을 높여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한 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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