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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분할완료…SK케미칼도 지주사로 전환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 최창원(53ㆍ사진) 부회장이 이끄는 SK케미칼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전환이 완료되면 그룹 내 SK(주)와 SK케미칼 홀딩스(가칭) 두 지주회사가 존재하는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로 독자경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 측은 다만 일각에서 제기해온 ‘계열 분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SK케미칼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SK케미칼 홀딩스(가칭)와 SK케미칼 사업회사(가칭)로 조직을 분할하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

1969년 회사 설립 이후 48년 만에 전격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분할은 오는 10월 27일 주주총회를 거친 뒤 12월 1일자로 완료될 예정이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분할 비율은 48대 52다.

SK케미칼 측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경영 효율성 제고를 꾀함과 동시에 투자와 사업기능을 분리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책임경영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증대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SK케미칼은 최창원 부회장이 17%를 보유하고,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총 20.7%의 지분을 쥔 대주주다.

SK케미칼은 SK가스ㆍSK플라즈마ㆍSK건설 등의 자회사가 있는데 이를 지주회사 아래로 모아 지배구조를 좀 더 명확하게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SK건설의 경우 최태원 회장 계열의 SK(주)가 44.48%, SK케미칼이 28.2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어 어느 지주회사로 편입할지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지주회사 전환이 완료되면 SK케미칼 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고, SK케미칼 사업회사는 기존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의 경영효율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한편, SK케미칼은 지주회사 전환을 준비하는 첫 단계로 보유중인 자사주 전량을 소각 또는 매각하기로 했다.

자사주 13.3% 중 8%(193만9120주)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본래의 매입취지에 맞게 소각하고, 합병으로 취득한 자사주 5.3%(129만7483주)는 관련 법령상 임의 소각이 제한돼 시장에 매각할 계획이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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