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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비행기도 잡네…인천공항 지연 원인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사람 잡는 공해인 미세먼지가 비행기도 잡는다. 성탄 연휴 첫 날인 23일 오전부터 인천발 여객기의 대부분이 지연되고 있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일대에 저시정 경보가 내려져 오전 11시 기준으로 항공기 70편이 지연되고, 25편이 김포공항 등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공항 측은 “홈페이지 운항정보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자세한 사항은 항공사로 문의해달라”고 밝혔다.
미세먼지로 저시정 경보가 내려진 인천공항.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전 8시 30분 출발예정이던 요나고행 에어서울편, 10시 출발예정이던 뉴욕행 대한항공편 등은 오전 11시로 출발 예정시간이 지연됐으나 오전 11시40분 기준 탑승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오전 9시 15분 옌지행, 9시 40분 하노이행, 10시 5분 니가타행, 10시 5분 삿포로행, 10시 5분 괌행, 10시 10분 오키나와행, 12시 10분 타이페이행 등 수많은 항공편이 지연되고 있다.

공항측은 이런 원인으로 ‘짙은 안개’를 지목했다. 이 짙은 안개의 정체가 바로 미세먼지인 것으로 보인다. 안개는 공해와 미세먼지 등이 합쳐져서 이뤄지는 경우도 흔히 있다.

미세먼지는 산업활동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준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은 가로 · 세로 높이 30cm 공간에 0.1μg의 먼지입자 1개만 허용될 정도로 먼지에 민감한 분야다.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불량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가시거리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비행기나 여객선 운항도 지장을 받는다.

기상청은 낮 동안에도 박무나 연무가 끼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인천의 미세먼지 농도는 95㎍/m³로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어 기상 악화가 더욱 심화된 상태다. 그 밖에 서울·경기 지역도 98~103㎍/m³로 모두 높은 농도를 기록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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