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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ㆍ중 무역전쟁, 전면전은 피했지만 ‘국지전’은 계속
무역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며 ‘전면전’은 피한 모양새지만, 여전히 ‘국지전’은 계속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관세와 자동차 (무역)장벽에 관한 시진핑 중국 주석의 사려 깊은 발언과 지식재산권 및 기술 이전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함께 큰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주석이 자동차를 포함한 수입품 관세를 낮추고 수입 물량도 확대하는 동시에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화답으로 해석된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극단으로 치닫던 미ㆍ중 무역전쟁이 화해국면으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지만 여전히 ‘냉각 기류’는 남아있다.

이날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를 제소했다. 중국은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국제 무역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같은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베트남 등 주변국을 통해 원산지를 위장해 철강 등의 제품을 공급하는 실태를 보도했다.

미국은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무역 제한을 회피하려는 중국 철강 업체들의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는 2015년 중국의 대미 수출이 급감했으나 같은 해 베트남으로의 철강 수출은 3배 이상 증가했고 동시에 베트남의 대미 내식 철강 수출량은 11배 늘었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이런 추세는 계속돼 2017년까지 베트남으로부터 미국의 철강 수입은 약 70만톤으로 이는 2011년의 6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CNBC는 미ㆍ중 무역 갈등이 해빙기에 접어들었지만, 미국의 주요 수출입 항만과 물류업계는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CNBC는 미국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 주요 항만과 농산물을 취급하는 물류 업계는 상품 가격 하락과 거래 위축, 계약 파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시 주석이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에 발표한 관세 계획을 철회할 만큼 의미 있는 카드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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