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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경제성장률 1.0%…국민총소득 1.3% 증가
건설투자 1.8%, 설비투자 3.4%
민간소비 증가율 0.7%…4분기만에 최저
총저축률 34.9%…9분기만에 최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이 1.0%로 잠정 집계되며 연 3% 성장 달성을 위한 양호한 출발을 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1.0%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 1.1%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일단 1분기 성장률이 지난 4분기 마이너스(-0.2%)의 부진을 끊고 1%대를 나타낸 것은 올해 3%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소식이다. 한은은 속보치 발표 당시 향후 3개분기 평균 성장률이 0.77∼0.82%를 기록하면 연 성장률 3.0%를 달성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건설투자(1.8%)와 설비투자(3.4%) 실적이 속보치보다 각각 1.0%포인트, 1.8%포인트 하락했다는 점은 우려를 낳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전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를 유지하면서 설비투자 증가폭이 축소되고 건설투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지난해 4분기 1.1%에서 올 1분기 0.3%로 성장세가 둔화하며 2015년 2분기(-0.6%)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에서는 정부소비가 건강보험급여비 등이 늘어 전기 대비 2.2% 증가했다. 2012년 1분기(2.8%)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반면 민간소비는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0.5%)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류 중심으로 4.4% 성장했고, 수입은 천연가스, 기계류 등이 늘어 4.9%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2분기, 4분기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경제활동별 GDP 성장률을 보면 제조업은 반도체, 기계ㆍ장비를 중심으로 1.6% 성장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1%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1.1% 늘어나 2013년 2분기(1.2%) 이후 19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0.8%)이 줄었지만, 금융ㆍ보험(3.7%),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3.6%)이 늘어나면서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11조2627억원(계정조절계열 기준)으로 전기 대비 1.3% 증가했다. 작년 4분기 -1.2%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을 합친 소득이다. 한국은행은 실질 GDP 성장, 교역조건 개선 등으로 실질 GNI가 늘었다고 말했다.

1분기 총저축률은 34.9%로 전기보다 0.8%포인트 하락하며 2015년 4분기(34.9%) 이후 9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종소비지출(1.4%)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0.2%)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기업의 국내 설비ㆍ건설투자 흐름을 보여주는 국내총투자율은 31.4%로 0.4%포인트 떨어졌다. 2017년 3분기(31.0%) 이후 2분기 만에 가장 낮았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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