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박지성, 정장 입고 맨유 우승컵 든 그곳서 ‘해설가 데뷔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한국축구의 심장이자 ‘영원한 캡틴’ 박지성(37)이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과 함께 축구 해설가로 데뷔전을 마쳤다. 박지성이 첫 데뷔전을 치른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그에게 뼈아픈 기억이 서린 곳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SBS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박지성은 15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A조 개막전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를 배성재 캐스터와 함께 현장을 중계했다.

박지성이 처음 해설가로서 찾은 루즈니키 스타디움은 그에게 잊을 수 없는 아픈 기억이 서린 곳이다. 

해설가로 변신한 박지성이 첫 데뷔전을 치른 루즈니키 스타디움. 이 경기장은 그에게 아픈 기억이 서린 곳이다. [사진=SBS·연합뉴스]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에서 활동하던 2008년 5월, 맨유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7년-2008시즌 결승전을 치렀다. 당초 출전이 확실시 됐던 박지성은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돼 결승전에 나서지 못했다. 이로 인해 그는 운동복이 아닌 정장을 입고 루즈니키 스타디움 관중석에서 소속팀의 우승 장면을 지켜보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한편 이날 무난한 신고식을 치른 박지성 해설위원은 이번 월드컵에서 2002 한일 월드컵 때 4강 신화를 이뤘던 이영표(KBS), 안정환(MBC) 해설위원과 함께 축구 실력이 아닌 입담 대결로 빅매치를 벌인다.

선수 시절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한 깔끔한 해설과 재치 있는 농담을 앞세운 박 해설위원은 축구 해설의 ‘족집게’ 이영표 위원과 방송가에서 ‘입털러’로 알려진 안정환 위원에게 도전장을 낸 상태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경기 전 “그동안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패배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여러 점에서 러시아가 유리하지만, 사우디가 예상을 깨는 반전을 보여 아시아국으로서 선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러시아의 골이 연신해서 터지자 “자존감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사우디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개막전은 러시아의 5-0 승리로 나 개최국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