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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중ㆍ베트남 갈등…中, 남중국해에 미사일 재배치, 베트남 철수 요구
베트남 외교부 “中 잘못된 행동 중단하라”
반중시위 격화…중국인에 토지 임대 특혜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키우면서 베트남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이 인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ㆍ베트남명 호앙사군도)에 미사일을 재배치한 것으로 알려지자 베트남이 발끈했다.

[사진=시나닷컴]

15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 3일 파라셀 군도 우디 섬(중국명 융싱다오ㆍ베트남명 푸럼)에서 철수한 것으로 보였던 다수의 지대공 미사일을 재배치한 것이 8일 이스라엘 위성 감시업체 ‘이미지 새틀라이트 인터내셔널’(ISI)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ISI는 이 미사일들이 훈련 차원에서 다른 섬으로 옮겨지거나 정비 등을 위해 철수했다가 재배치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베트남은 호앙사와 쯔엉사(스프래틀리 제도의 베트남명)에 대한 법적ㆍ역사적 영유권을 갖고 있으며 이 섬들에서 베트남 허가 없이 하는 모든 행위는 불법이자 베트남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항 대변인은 ”베트남은 중국에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고 베트남의 호앙사 군도에 불법적으로 배치한 군 장비를 철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1974년과 1988년 각각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제도를 무력으로 점령하고 인공섬을 만들어 군사기지화했다.

한편 최근 베트남에서는 수도 하노이와 남부 경제중심지 호찌민시 등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반중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추진한 경제특구 조성 관련 법안에 중국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자에게 최장 99년간 토지임대를 허용하는 조항이 들어갔다. 그러자 중국인들에게 땅을 반영구적으로 임대해주는 특혜라며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더불어 반중감정이 격화되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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