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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중 경총 상임부회장 취임 85일만에 결국 해임
- 96.1% 찬성으로 해임안 가결
- 차기 부회장 인선 착수
- 송 부회장, 불복해 법적대응 가능성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상임부회장이 논란 끝에 취임 85일만에 해임됐다.

이로써 송 부회장은 지난 4월 초 취임 후 채 석 달을 채우지 못한 채 중도퇴진하게 됐다.

송 부회장은 이에 대해 경총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내홍이 한번에 수습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경총은 3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 해임안을 의결했다.

경총은 송 부회장의 해임 사유로 ▷직원 간 분열 조장과 사무국 파행 운영 ▷경제단체 정체성에 반한 행위와 회장 업무지시 불이행 ▷경총 신뢰 및 이미지 실추 등을 제시했다.

총회 전체회원 407명 중 정족수인 절반을 조금 넘긴 총 233명(참석 회원 63명 위임회원 170명)이 참석해 96.1%(224명)가 해임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경총 측은 “경총이 회원사의 기대에 부응하고 경제단체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경총은 또 임시총회에 참석한 회원사들에게 특별상여금 지급 등에 관한 회계 사항과 개선방안에 대해 보고하고 향후 지급 방식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손경식 회장은 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같이 일했던 분을 해임 결의하게 돼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다”며 “송 부회장에게 더 좋은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총의 회계 투명성 등 논란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공정한 경총 사무국 인사체제를 확립할 것”이라며 “회계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업무 절차·제도·규정을 정비하는 등 사무국 내 일대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전날 송 부회장이 자신을 겨냥해 보낸 질의서에 대한 질문에는 “질의서를 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경총은 향후 전형위원회를 열고 차기 부회장 인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편 송 부회장은 이번 총회를 앞두고도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공개질의서를 손 회장과 경총 회원사에 보내는 등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어 이번 해임 결정에 대해서도 불복하고 법적 대응 등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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