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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ㆍ공기와의 싸움’…태국 동굴 소년들 구조 임박
지난 7일 태국의 구조대가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코치 등이 갇힌 치앙라이 동굴로 진입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동굴 주변 취재진 철수 등 상황 정리
당국 “3~4일 내 구조 조건 완비될 것”
배수용 펌프 이용 고인물 퍼내고 동굴에 산소 공급


[헤럴드경제]물과 공기와의 사투 속에 동굴 속에 갇힌 태국 소년들의 구조작업에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현지 경찰은 동굴 주변의 취재진 등 구조에 불필요한 상황을 정리했고, 당국은 사나흘 내에 구조 여건이 완비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했다.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태국 치앙라이 동굴에 2주째 갇힌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를 구조하는 작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은 8일 오전 확성기로 “구조작업과 관련 없는 사람들은 즉시 동굴 주변에서 떠나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현 상황으로 볼 때 구조작업을 위해 동굴 주변에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굴 주변에 진을 치고 있던 내외신 취재진 1천여 명이 짐을 챙겨 현장을 떠났다.

또 이날 오전 다이버 수십 명이 동굴 입구로 집결했다. 이에 앞서 구조현장을 지휘하는 나롱싹 오솟따나꼰 전 치앙라이 지사는 지난 7일 “앞으로 3∼4일 이내에 (구조를 위한) 조건이 완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날씨와 아이들의 건강상태가 그렇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때)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확실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비가 더 내리기 전까지 며칠간 계속 물을 퍼내 동굴 내 수위가 최대한 낮아지고, 몸 상태가 좋아진 아이들이 수영과 잠수에 다소 익숙해진 때를 당국은 구조의 최적기로 보고 있는 셈이다.

당국은 아이들을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배수용 펌프를 모두 가동해 동굴 안에 고인 물을 퍼내고 있다. 다행히 지난 4∼5일간 큰 비가 내리지 않아 동굴 내 수위는 다소 내려간 상태다.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클럽에 소속된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함께 동굴 내부를 수색하던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2명에 의해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동굴 입구로부터 5㎞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후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과 의사 등이 동굴 내부로 들어가 음식 등을 제공하고 다친 아이들을 치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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