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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T1 면세점 입찰…중소免 9개사 ‘눈독’
인천공항공사가 제 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입찰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T1 향수ㆍ화장품 구역(DF11)을 두고 입찰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 붙었다. 사진은 인천공항 면세구역. [헤럴드경제DB]

-지난 5일 사업설명회에 국내외 9개사 참가
-시티ㆍSM 등 기존 사업자 비롯한 외국계 업체도 관심
-“가격 경쟁력 보다는 운영 능력 입증에 집중할 것”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인천공항공사가 제 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입찰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T1 향수ㆍ화장품 구역(DF11)을 두고 입찰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 붙었다. 중소기업인 삼익면세점이 다음달 사업권을 반납하는 DF11 구역은 ‘알짜 면세점’일 뿐 아니라 국내 중소 면세점 사업자 대부분과 외국계 사업자까지 입찰 참가 의사를 보여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5일 삼익면세점이 반납한 DF11 구역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다. 총 9개 업체가 설명회에 참가했는데, 탑시티ㆍ케이박스ㆍ부산면세점ㆍ그랜드면세점 등 외에도 면세점 철수를 결정했던 삼익면세점도 임대료가 하락함에 따라 재도전 의사를 나타냈다.

삼익면세점은 지난 4월 T1 면세점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2015년 면세점사업권을 딸때 써낸 1300억원(5년간)의 임차료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공사에 위약금 71억원을 지급했다. 후속 사업자 선정이 끝나는 다음달 중순까지만 영업한다.

이번 DF11 입찰전의 최저입찰가는 지난 2015년 사업자 입찰 당시(141억원)보다 19% 낮아진 117억원으로 책정됐다. 비싼 임대료를 견디지못하고 잇달아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중소 면세점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길 수 밖에 없는 조건이다.

특히 엔타스ㆍSMㆍ시티 등 이미 인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업체들의 ‘중복 낙찰’이 허용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계 면세점인 케이박스ㆍ탑시티ㆍ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 등도 설명회에 참석하면서 DF11을 따내기 위한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내달 8일 참가 신청을 받고 그 다음날인 9일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접수한다. 공사 평가위원회는 사업제안서와 입찰 가격을 6대 4의 비율로 평가해 고득점을 기록한 2개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후 관세청 심사를 통해 최종 낙찰자를 발표한다.

중소 면세업계는 대기업 면세점이 격돌한 지난 T1 DF1ㆍDF5 입찰전과 달리 무리한 가격 경쟁은 지양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 면세업계 관계자는 “DF1ㆍDF5 입찰전의 경우 신세계면세점이 신라면세점보다 25%가량 높은 임대료를 제시하며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고 결국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며 “하지만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중소ㆍ중견 면세점은 당장 적자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해 높은 가격을 써낼 여력이 없다”고 했다. 이어 “대다수 업체들이 최저입찰가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가격을 써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할 예정인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내부적으로 입찰 가격을 무한정 높게 쓸 수는 없다는 의견이 다수여서 최저입찰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써낼 가능성이 높다”며 “무리하며 40%의 가격 경쟁력에 매달리기보다 나머지 60%의 운영 능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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