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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눈물담화’도 기무사 작품이라고?
2014년 5월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관련 및 새로운 국가운용 방안에 대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사실은 기무사의 제안에 의한 의도적인 연출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 5월 세월호 참사와 관련 대국민 위로 차원의 ‘눈물 담화’가 사실은 국군기무사령부의 제안에 의해 의도적으로 연출된 장면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KBS는 ‘PI 제고 방안 제언’ 등이 담긴 기무사 문건을 공개했다. 여기서 PI란 President Identity의 약자로 ‘대통령 이미지’를 뜻한다. 이는 군 방첩과 국군 보안업무를 맡는 기무사 임무와 무관한 내용이다.

당시 기무사는 세월호 참사로 지지율이 떨어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 하는 것에 대한 실제적인 방법을 문건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기무사가 문건에서 대국민 담화에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면서 “이 보고 닷새 뒤, 박근혜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며 담화를 발표한다”고 전해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5월 세월호 대국민 담화를 발표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흐른 눈물을 닦지 않고 담화를 이어가는 모습이 방송으로 전 국민에게 전해지면서 당시 화제가 됐다.

KBS는 “‘희생자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라는 기무사 제안과 실제 담화는 큰 차이가 없이 이뤄졌다”고도 전했다.

또 기무사는 자필 위로편지나 페이스북을 통한 소통 강화 등을 제안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가족 중 홀로 살아남은 5살 어린이에게 장학금을 주면, 여성 대통령으로서 모성애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도 기무사는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KBS는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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