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준 회장 “포스코 정상화, 직원들의 열정과 통찰력 덕분”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이 2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지막으로 32년간의 회사생활을 마무리했다.
권 회장은 이날 이임식에서 “1986년 여름 햇살이 찬란하게 비추던 날, 포항제철소 정문에 첫 발을 내디딜 떄의 설렘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여러분들과 함께 하며 모든 열정을 쏟아 부었던 지난 세월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보람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권 회장은 2014년 3월 자신이 회장으로 취임하던 시기 ‘살얼음판’을 걷던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POSCO the Great’라는 새로운 비전 및 이를 위한 4대 혁신 어젠더를 제안한 뒤 구슬 땀을 흘렸던 지난 4년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당시 권 회장은 4대 혁신 어젠더로 ▷철강 본원경쟁력 강화 ▷재무건전성 회복 ▷신성장 사업 전략의 수정 ▷경영인프라 쇄신 등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그는 ▷별도 기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회복 및 해외철강 순이익 흑자 전환 ▷ 4년간 150여개 구조조정,재무개선 효과 7조원 달성 ▷ 미래 에너지 저장소재 신사업 기반 구축 ▷스파트팩토리(Smart Factory) 및 스마트솔루션(Smart Solution) 구축 등의 성과를 냈다.
권 회장은 “4년 전, 혁신 포스코(Innovation POSCO)의 기치 하에 “POSCO the Great”라는 Vision을 제안할 때만 해도 내 마음 한구석에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놀랍게도 목표를 초과 달성하거나 조기에 성취하는 저력을 보여줬으며, 여러분 모두의 열정과 통찰력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그는 “회사가 4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의 실적을 이룩한 것은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통찰력 때문”이었다고 거듭 강조하며 “저를 믿고 함께 달려와 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 회장은 “100년 기업을 향한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이 어려운 때에 회사와 여러분들을 뒤로 하고 떠나는 발걸음이 결코 가볍지만 새로 중책을 맡은 최정우 신임 회장과 더불어 열정과 통찰력으로 충만하신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홀가분하게 물러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회장직을 내려놓고 떠나지만 포스코는 앞으로도 영원히 제 가슴 속에 살아있을 것”이라며 “여러분들의 앞 길에 행복과 영광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r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