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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3분기 실적]영업익 17조5000억원…또 한번 실적 신기원

- 매출 65조, 영업익 17.5조…실적 신기록 행진 재시동
- 일등공신 반도체부문 영업익 17조 돌파…분기 사상 최대
- 올 한해 매출 250조, 영업익 65조 안팎 전망
- ‘반도체 편중’ 심화로 내부선 위기감 짙어져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탄탄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 3분기에 또 한 번의 실적 신기원을 이뤄냈다.

‘반도체 가격 고점 논란’을 딛고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분기 영업이익 17조원 돌파’라는 역대 최고 성적표를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대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반도체 편중’ 현상이 더욱 심화하면서 삼성전자 내부에선 위기감이 짙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5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4조5300억원)보다 20.4%, 전분기(14조8700억원)보다 17.7% 각각 늘어났다. 지난 1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15조6400억원)도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7분기만에 꺾였던 실적 ‘신기록’ 행진을 다시 이어가게 됐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앞서 제기된 시장 전망치(17조3155억원)를 모두 상회한 ‘어닝서프 라이즈’로 평가됐다.

제동이 걸렸던 분기 매출 60조원대 기록도 재개됐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무려 26.9%로, 작년 동기(23.4%)는 물론 역대 최고치였던 올 1분기(25.8%)보다 높아 신기록을 재차 갈아치웠다.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은 단연 반도체 사업이다.

이날 사업부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사업이 13조원대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이익률도 전분기 52.8%를 웃도는 53~54%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평택 반도체공장의 신규 생산라인이 가동되면서 D램과 낸드 플래시 출하량이 증가했고, 환율 상승으로 손익이 개선된 것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11조6000억원에서 (3분기) 13조800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평택 신규 캐파 가동으로 D램과 낸드 출하량이 각각 18%,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와 CE부문의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분기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으로 다소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부문은 고객사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OLED 가동률이 증가하며 3분기 7000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50%대에 머물렀던 리지드 OLED의 가동률은 3분기 90% 이상으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CE부문의 경우 QLED TV 판매량 개선과 TV 원가 하락에 힘입어 지난 2분기(5100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1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무선사업부문의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갤럭시S9 모델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쳤고, 갤럭시 노트9 출하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애플 소송 비용 환입 효과도 없어지면서 2분기 2조6700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3분기 2조2000억원 대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60조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전체로는 매출 250조원, 영업이익 65조원 안팎을 각각 기록하면서 이전 최고 기록이던 지난해 실적(매출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이 유력시된다. 내년과 오는 2020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은 아니더라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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