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식샤를 합시다 ①] 밥 대신 잠?…“아침식사 거르지 마세요”
롯데 프레시센터에서 직원이 신선 상품을 싣는 모습.


- 젊은 직장인들 간편한 아침 대용식 선호

- 새벽배송 확대로 업체간 서비스 경쟁도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대부분의 젊은 직장인들이 아침잠을 더 자고 싶다는 이유로 아침 식사를 거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간편하게 아침식사로 샐러드, 샌드위치 등 끼니 대용 음식을 사먹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경쟁이 뜨겁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침식사 시장 규모는 2009년 7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3조원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편의점에서 파는 간편식 제품, 정기 배송 간편식 등을 아침식사 범주로 보고 시장 규모를 추산한 것이다.

또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절반 이상(54.4%)이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시간이 없어서’, ‘잠을 더 자고 싶어서’, ‘안 먹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등의 이유로 아침 식사를 거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출근 후 곧바로 업무를 시작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는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보다 소화가 잘 되는 가벼운 음식을 먹는 편이 좋다. 빈속에는 두뇌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는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건강한 아침 대용식을 선보이고 있다. 마시는 형태로 섭취할 수 있어 간편하며 건강한 원료를 사용해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소화 불량을 겪는 직장인들에게도 부담이 없다.

코카콜라사에서 선보인 ‘아데스’는 식물성 원료인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를 주원료로 만든 씨앗 음료로 고소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아몬드의 영양소 및 비타민E 등이 담겨 있어 아침 식사 대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연세우유에서 출시한 ‘우리콩두유 잣’은 100% 국산콩으로 만든 두유액에 국산 땅콩, 잣 등 견과류와 국산 보리, 현미, 찹쌀, 기장, 율무, 수수, 참깨 등 19곡 분말을 원료로 만들어 고소한 맛과 영양까지 두루 갖춘 제품이다. 한국야쿠르트도 신선한 곡물과 견과, 콩을 갈아 만든 선식 제품 ‘하루곡물 멀티그레인’과 ‘하루곡물 블랙그레인’ 2종을 출시했다.

이와함께 아침식사 정기배송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롯데슈퍼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수도권을 넘어 지방 권역까지 확대하고 온라인 전용 상품을 차별화하는 등 온라인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슈퍼 새벽배송은 롯데슈퍼 온라인 몰과 롯데슈퍼 앱에서 오후 10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1시부터 7시까지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올해 2월말 롯데프레시 서초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해 상계, 송파, 장안 등 서울 주요 지역으로 확대한 서비스다. 특히 새벽배송의 매출 구성비를 분석해보면 아침 식사를 대신해 먹을 수 있는 과일, 유제품, 간편식 등의 비중이 60%가량으로 높게 나타난다. 이에 롯데슈퍼는 간편포장식품과 즉석조리식품 등 간편식 특화존이 활성화 되어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높은 롯데프레시 김포(경기도 김포시), 신현(경기도 시흥시) 등 경기도 지역과 롯데프레시 광주(광주광역시)에서 새벽배송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해 최근 롯데프레시 3개 권역에 새벽배송을 추가로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인가구와 맞벌이가구가 늘면서 혼자 아침식사를 해결하거나 가족의 아침식사를 챙기려는 고객의 새벽배송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며 “업체마다 다양한 신선 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