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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언론 “강경화, 일본에 위안부재단 연내 해산 방침 전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7일 청와대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고노 다로 日외무상 강력 반발 “문재인 대통령 조기 방일 요청”
-강경화 “문 대통령 방일 시기는 재단 해산 이후” 카운터 펀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초 한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을 연내 해산할 방침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한일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강 장관이 지난달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할 때 화해치유 재단의 연내 해산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고노 외무상은 “재단 해산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조기 방일을 요청했다.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재단 해산 후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때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국민의 반대로 화해치유 재단이 정상적 기능을 못 하고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해산을 시사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이 당시에도 아베 총리에게 재단의 연내 해산 방침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화해치유 재단은 박근혜 정부 시절 한일 위안부 합의(2015년 12월)에 따라 2016년 7월 출범해 일본이 출연한 10억엔(약 98억7000만원)으로 피해자와 그 유족에 대한 치유금 지급 사업을 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한 끝에 일본이 출연한 10억엔을 전액 정부예산으로 충당키로 한 바 있다.

일본은 한일합의의 근간인 화해치유 재단이 해산되면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 연대도 손상될 것이라며 한국 측에 생각을 바꿀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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